쩝국가경제에 대한 지휘권을 맡긴 것이다박철언이 정색을 했다대표님 이제 YS는 거칠 것이 없습니다 민주계 내부까지 뒤흔들었던 김현철이를 구속시키고 그 인맥을 모조리 정리한 데다 그 여세를 몰아서 대선자금에다 축하금까지 공개를 해버린 상황입니다그리고 국민들은 그것을 이해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가 더 높아졌다 지금은 정태수의 수서사건으로 구 민정계가 줄줄이 검찰에 소환된 데다가 노태우 전 대통령은 비자금을 내놓고 근신중인 상황이다기막힌 타이밍의 전술입니다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을 YS는 단칼에 해치웠습니다박철언이 김종필을 바라보았다대표님 YS의 의중에는 무엇이 들어 있다고 보십니까글세이제 김종필도 정색을 했다난 거기까진 생각 안 했어 그저 요즘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보고는 놀랄 뿐이야더구나 당의 일은 나하고 김총장한테 맡기고는 별로 간섭도 안 해 전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단 말이야전화벨이 울렸으므로 말을 멈춘 김종필이 수화기를 들었다 그러고는 몇 번 대답을 하더니 두툼한 눈두덩을 한껏 들어올리고는 박철언을 바라보았다 놀란 듯한 표정이다 그는 천천히 수화기를 내려놓았다오늘 저녁에 대통령이 한잔하자는 거야그 성원이라는 요정에서 말이야대통령이 요정이나 룸살롱에 갔다온 다음에는 꼭 무슨 일이 벌어졌다고 그가 조금 전에 말을 한 터였다 그들은 잠시 서로의 얼굴만 바라보았다수화기를 내려놓은 이연미는 벽시계를 올려다보았다 오후 4시 반이다 미장원에 들렀다가 가려면 시간이 빠듯했다이연미가 다가와 서자 오삼수는 머리를 들었다 무슨 일이냐는 얼굴이었다저 시골에서 어머니가 올라오셔서요가봐야겠다는 말인가40대 초반이지만 머리가 벗겨진 그는 광고회사 에이민의 기획실장이다 그가 잠자코 서 있는 이연미를 바라보며 웃었다요즘 얼마나 바쁜지 알고 있잖아 중요한 일이 아니면 퇴근 후에 어머니 뵙지중요해요대단히는 뺐다 그러자 오삼수가 커다랗게 헛기침을 했다 그는 사장인 민영규의 처남이다알았어 가봐가방을 챙겨들고 나오는 자신의 등에 기획실의 20여 개 시선이 꽂혀있다는 것을 이연미는 느끼고 있었다 소문이 퍼져 있다는 것도 안다 아침에 출근했을 때 술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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