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직에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그때였다 조철봉이 입을 열었다내 눈을 보시오조철봉이 정색하고 수진을 보았다아마 내 눈이 어떤 의도를 품고 있는가는 아실 수가 있을거요그 순간 수진은 체증이 내려간듯 가슴이 시원해지면서 머리가 맑아졌다 자신의 머릿속이 백지처럼 되었던 이유를 깨닫게 된 것이다 다시 시선을 든 수진은 사내의 눈에서 끓어오르는 욕망을 보았다 정욕이다 사내는 처음 만난 순간부터 색정을 품은 시선으로 자신의 신기를 무력화시킨 것이다 이 사내는 색광이다 광기가 신기를 제압한 것이다당신 주변에는 음기가 가득차 있네요 하지만 밝군요수진이 차분하게 말했다 이제는 사내의 주위 뿐만 아니라 아직 선명하지는 않지만 사내의 과거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때 사내가 얼굴을 펴고 활짝 웃었다과연 신통하시군 밝다는 표현이 마음에 듭니다난 있는 그대로 표현합니다 어렵게 풀이하지 않아요따라 웃은 수진의 머릿속에 정액의 덩어리가 마치 연못처럼 고여져 있는 것이 떠올랐다 벌거벗은 사내는 그 위에서 뛰놀고 있었는데 거대한 양물이 움직일 때마다 출렁거렸다 저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진 수진이 시선을 내렸다 이런 연상 또한 처음인 것이다어떻습니까 제 의도를 아셨다면 오늘 저녁 저하고 식사나 같이 하실까요팔목시계를 내려다본 사내가 정색하고 물었을 때 수진은 다시 정신을 가다듬었다 사내는 지금 노골적으로 유혹을 해온 것이다 그러나 보통의 남녀 사이라면 이런 주문도 하지 못할 것이었고 받아들이는 입장도 다르다 시선을 든 수진이 똑바로 사내를 보았다 이대로 헤어질 수는 없는 것이다 아직 공부가 부족한 것이 이 사내로 인하여 여실히 드러난 상황이니 오히려 고맙다고 해야만 한다 그동안 자신은 너무 오만했고 공부를 게을리했던 것이다좋아요 저녁 8시에 유성의 힐스 호텔 커피숍에서거침없이 말한 수진이 눈을 가늘게 뜨고 웃었다다시 머리가 맑아졌어요 선생님은 저를 깨우쳐 주셨습니다무슨 말씀이신지조철봉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눈을 크게 뜬 조철봉이 수진을 보았다무례한 태도였습니다 여러가지 사정이 있었기 때문이니까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아니 천만에요살랑살랑 머리를 저은 수진이 책상위에 놓인 벨을 눌렀다상담료는 놓고 가시지 마세요 그러시면 저를 모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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