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였고 무역 규모는 얼마나 되었습니까

회사였고 무역 규모는 얼마나 되었습니까예 김치 통조림을 수출하는 회사였는데 수출 규모는 약 1백만불 가깝게 되었습니다준수가 성실하게 대답했다 그는 기정실업에서 자재를 담당하는 자재과장 이었던 것이다회사가 부도가 났다고요다시 사내가 물었다얼마나 났습니까예 2억5천만원정도준수가 마치 자기가 부도를 낸 것처럼 시선을 내렸다제가 알기로는 그정도입니다결혼하셨나요가운데 앉은 사내가 불쑥 물었으므로 준수는 와락 긴장했다 그 사내가 셋중 상사인 것이다 그리고 이력서에는 결혼란이 없기도 했지만 이혼했고 자식이 하나 있다는 내역을 빼놓았다 잘못인가조철봉은 당황한 유준수의 눈동자가 흔들리는 것을 보았다 준수를 궁지에 몰려는 의도가 아니었으므로 조금 꺼림칙했지만 좌우에 앉은 인사부장과 과장은 궁금한 듯 정색하고 있었다예 했습니다 하지만얼굴이 빨개진 준수가 셋을 번갈아 보면서 말을 이었다이혼했습니다 예아니 무엇 때문에내친 김에 조철봉이 다시 묻자 준수는 손등으로 이마의 땀을 닦았다예 제가 실업자가 되어서그러자 인사부장과 과장이 제각기 머리를 좌우로 돌려 조철봉을 보았다 조철봉이 쓴웃음을 지었다그래요 그 이유뿐입니까예 그것이 원인입니다준수가 이번에는 눈동자를 고정시키고 조철봉을 보았다그래서 제가 배겨내지 못했던 것입니다뭘 배겨내지 못했다는 겁니까스트레스입니다조철봉이 머리만 기울였을 때 준수가 말을 이었다회사 자금사정이 악화되어서 제가 석달간 월급을 받지 못했거든요모두 가장인 제 책임이지만 가정을 꾸려 나가기가 어려웠습니다시선을 돌린 조철봉이 머리를 끄덕이는 시늉을 했다 준수는 제 책임이라고 말했지만 은근히 회사의 핑계를 대었다 그의 말 대로라면 회사가 부도났을 때 가정이 깨지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부부도 있을 것 아닌가 그때 옆에 앉아 있던 인사부장 장채식이 입을 열었다자재를 맡고 계셨다고요예 그렇습니다화제를 바꾼 것이 반가운 듯 준수의 표정이 조금 밝아졌다주로 어떤 일을 했습니까예 배추와 양념장을 구입하는 일입니다 배추는 미리 경작지에서 밭떼기로 예약을 해놓지요 그리고준수의 말이 활기차게 이어지는 동안 조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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