뗐떵응해낸 것이다그렇게만 말하던가요조국을 위해서는 백번이라도 가겠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것입니다아아그리고조철봉이 무표정한 얼굴로 경수를 보았다위원장하고 자주 만나기로 했지요 위원장은 경제 개발에 대해서 나한테 듣고 싶은 말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그래요눈을 가늘게 뜬 경수가 건성으로 머리를 끄덕였다 믿지 못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경수는 조철봉의 내력을 훤하게 알고 있는 것이다 기업가라기보다 사기꾼이라고 해야 맞는 조철봉이다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운좋게 왔지만 일국의 최고 지도자가 듣고 경청할 학식이나 경륜이 있을리가 없는 조철봉인 것이다 경수에게 시선을 주었던 조철봉이 말을 이었다내가 공단의 건설 관계자들한테 뇌물을 뿌렸지요 건설위원장 한테도 10만불을 주었다가 들통이 났습니다 놈들이다 불어버린 것이지요그러자 대경실색한 경수가 입과 눈을 짝 벌렸고 조철봉의 말이 이어졌다그래서 국방위원장한테 끌려가 직접 추궁을 받다가 그렇게 이야기가 되었습니다없는 말을 사실처럼 꾸미는 데도 선수인 터에 사실을 그대로 말하는데 실감이 안난다면 인생 헛 산 것이 된다 이만한 사실이면 어떤 줄거리도 가능한 것이다요컨대 국방위원장은 나를 통해서 한국 사회의 부패상과 비리 부정 행위에 대한 대책을 세우려는 것이지요조철봉이 단언하듯 말했다그 머시냐 반면교사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내가 그 대상인 것 같습니다그렇군요마침내 경수도 인정한듯 정색하고 머리를 끄덕였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지만 내막을 들어보면 그렇게 해석하는 방법뿐이었다 경수의 눈빛에서 이제는 진실감이 배어나오고 있었다이해가 갑니다 북한측은 남한의 경제 구조 이면의 상황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고 있을 테니까요바로 그렇습니다조철봉도 얼굴을 굳히고는 동의했다내가 뇌물을 먹인 현행범인데도 살아남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위원장을 자주 만나게 된 이유도 오직 그것뿐입니다어쨌든 조사장님은 대단하시오긴장을 풀려는 듯이 경수가 웃음띤 얼굴로 말했을때 조철봉이 다가앉았다 아직도 표정은 그대로였다그래서 말인데 우리 회사가 남북경제협력기금을 융자받았으면 합니다만 운영자금이 필요합니다아니 기계도 우리가 담보를 서서 거의 공짜로 들어가게 되지 않았습니까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