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리지 않았어요그게 무슨 말이야이 자식이 우리

부리지 않았어요그게 무슨 말이야이 자식이 우리 회사가 작다고 깔보는 겁니다 이쪽저쪽에서 누르면 힘이딸리니까그의 말도 일리가 있었으므로 김영남은 잠자코 입을 다물었다 며칠동안 야마니문제 때문에 회사일이 제대로 손에 잡히지 않았다 박재호나 장일수도마찬가지였으므로 회사의 분위기는 말이 아니다꺼칠한 턱수염을 손 끝으로 쓸어 보면서 생각에 잠겨 있는 김영남을 보고는장일수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일어나는 기척에 김영남이 머리를 들었다가 다시내렸다오늘은 박재호 대신으로 장일수가 따라나왔다 9시 정각에 로비에서 지키고 앉아있던 영업부의 하기철 부장과 임무교대를 한 것이다 김영남은 어젯밤 앉았던 구석자리의 소파에 앉았다 호텔 현관과 프런트 데스크가한눈에 바라보이는 자리였다 로비는 관광객과 그들의 상대인 한국인들로소란스러웠다 그들은 커피를 시켜놓고는 주위를 둘러보았다솔직히 야마니는 안 보면 그만이야 상공부가 아니라 청와대에서 클레임물어주라고 지시해도 난 못 준다커피잔을 내려놓은 김영남이 말했다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설령 우리가 불량품을 보냈다손 치더라도 말 잘하면대통령도 우리 편이 될 거다그럴까요 대통령까지 올라가면 그렇게 되지는 않을텐데요농담하지 말어 임마김영남이 눈을 치켜 뜨자 장일수가 피식 웃었다난 그놈의 2차 오더를 가져와야겠어 그것이 내 목표다우린 반댑니다장일수가 자르듯 말하고는 김영남을 똑바로 바라보았다저희들도 사장님이 왜 이러시는가 어제 상의를 했습니다 2차 오더를 하고거기에서 클레임을 까 주려고 하시지요12년 겪은 사이가 아니니만치 업무 스타일을 서로가 훤히 꿰뚫어 보고 있는탓이다 그들에게 자신은 가격 깎아 주고 생색을 내기 좋아하는 사람으로 인식되어있는지도 몰랐다어제 박 이사하고 상의했는데요 이 시점에서 손을 텁시다 그까짓 클레임 안 주면됩니다 사장님 말씀대로 야마니가 대통령한테 고발해도 못 줍니다 그런 강도 같은놈한테는김영남이 턱을 내리고는 눈을 치켜 떠서 그를 쏘아보았다그런데 왜 날 따라왔어말리려고 따라왔지요 혼자 가시면 덜컥 까 주고 오더 하실 것 같아서요박 이사하고 교대로 따라 다닐 겁니다멍청한 놈들이럴 땐 멍청하게 놀아야 합니다장사가 너희들 맘대로 될 것 같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