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았다 일사불란하게 아가씨들이 셋의 좌우에 앉았을 때 방문이 열리면서 종업원들이 술과 안주를 들고 들어섰다 조철봉은 좌우에 앉은 아가씨들을 한명씩 찬찬히 훑어보았다 왼쪽 아가씨는 시선이 마주쳤을 때 수줍은 듯 웃음을 띄웠다 긴 생머리가 어깨 밑으로 늘어진데다 흰색 원피스 밑으로 보이는 맨다리가 늘씬했다 오른쪽 아가씨는 그냥 새침한 옆얼굴만 보이고 있었어도 가장 미인이었다 얼굴의 옆쪽 윤곽이 그림 같았고 안주를 나누는 손가락도 매끈했다형님 수준급인데요갑중이 환해진 얼굴로 조철봉을 보았다 그의 양쪽에 앉은 아가씨들 또한 말 그대로 서울의 일급 룸살롱에 보내도 특급 판정을 받을 만했던 것이다 조철봉이 마담을 보았다푸농씨가 이곳에 자주 오나가끔요힐끔 푸농에게 시선을 준 마담이 말을 이었다한국 친구들이 많으시거든요그런가그때 푸농이 베트남어로 마담에게 말했고 둘은 통통 튀는 억양으로 대화를 나눴다 술은 한국산 양주였는데 이제는 외국의 룸살롱은 대부분 한국산을 내놓는다 그것은 한국인 손님이 많기 때문이라기보다 국산 양주의 수준이 그만큼 향상되었기 때문일 것이다드세요하고 왼쪽의 아가씨가 한국어로 말하는 바람에 조철봉은 눈을 크게 떴다 잔을 내밀고 있던 아가씨가 시선이 마주치자 생긋 웃었다이름이 뭐야술잔을 받은 조철봉이 묻자 아가씨는 마담을 보았고 마담이 대신 대답했다갠 리나예요 옆쪽 애는 수지고요룸살롱용 이름이군이름 만들어준지 사흘밖에 되지 않았어요 둘다 진짜 처녀예요아니 그럼 나는그말을 들은 갑중이 정색하고 묻자 마담이 생글 웃었다오늘은 푸농 사장님의 특별 부탁으로 두분 파트너는 모두 처녀입니다이거 역사적인 날이군들뜬 갑중이 눈을 치켜떴을 때 조철봉은 시선을 돌렸다 또다시 비위가 틀렸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한번도 처녀 비처녀를 가린 적이 없었고 따지고보면 서경윤과도 처녀가 아닌 상태에서 만나 결혼을 했다 처녀성이란 것은 여자 스스로가 그것의 가치를 부여하는 것으로 끝내야 되는 것이다 처녀막을 파열시킨 것을 큰 업적이나 되는 것처럼 떠들었던 놈들치고 여자 관계가 잘 풀리는 놈을 못보았다 제 마누라 처녀성을 의심했던 놈들치고 가정 생활이 평탄한 놈이 없는 것과 같은 맥락이 될 것이다그런 저런 이치로 보아서 조철봉은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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