돛시선을 돌려 정기훈을 보았다 이거 사실이겠지요 믿기지 않는다면 확인해 보시지요 금방 알 수 있을테니까요 그럼 아랫입술을 물었다가 푼 민주영이 어깨를 늘어뜨렸다 어떡하면 좋아 왜 그러십니까 저 인간한테 벌써 현금이 20억 가깝게 넘어갔는데 그리고 부동산은 벌써요 벌떡 일어선 정기훈이 식당 밖으로 뛰어 나갔다가 곧 들어왔다 그동안 민주영과 김소라는 서로 외면하고 앉아 있었는데 정기훈이 들어서자 동시에 머리를 들었다 도망친 것 같은데요 호텔 밖으로 나갔답니다 그럼 전화를 민주영이 서두르며 말하자 정기훈은 머리를 저었다 돈은 떼이신 걸로 해야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른 것도 있습니까 가게 하나를 명의이전해 주었는데 은행 담보에 필요하다고 해서 아마 그것도 벌써 처분했겠지요 아이구 이걸 어떡해 민주영이 핸드폰을 쥐더니 서두르며 버튼을 눌렀으므로 정기훈과 김소라는 서로의 얼굴만 보았다 더 내놔 김소라가 불쑥 그렇게 말했을 때는 핸드폰의 버튼을 누르던 민주영이 지친 듯이 어깨를 늘어뜨렸을 때였다 그 놈한테 현금 20억을 주고 나한테는 12억이라구 회사를 열배나 키운 아버지한테는 10억도 안되는 돈을 주고 쫓아내더니 사기꾼인 젊은 정부한테는 가게까지 줘 눈을 치켜 뜬 김소라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졌다 신문사나 방송국에다 고발해 버릴꺼야 정말 분하고 억울해서 못살겠어 그리고는 김소라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고 울었다 구석의 칸막이가 있는 자리였지만 정기훈은 주위를 둘러 보았다 머리를 든 김소라가 민주영을 노려보았다 내일까지 재산 절반을 내놔 회사 주식도 절반 부동산도 절반 내가 다 계산해 놓았으니까 숨기거나 안내놓는 다면 언론사에다 취재하라고 해놓고 재판해서 내 몫을 찾겠어 김소라가 이제는 또렷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난 그것으로 내 몫 조금만 갖고 나머지는 아버지한테 주겠어 그것으로 다시 사업을 시작하시라고 말이야 그건 이제 더러운 처갓집 돈이 아니고 딸이 찾아온 돈을 받은 것이니까 그리고는 김소라가 자리를 차고 일어섰다 더러워 민주영을 노려본 김소라가 뱉듯이 말했다 내가 엄마 딸이라는 것이 부끄러워 그때 죽어버렸다면 이 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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