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철봉의 얼굴이 굳어졌고 영우는 몸을 돌

조철봉의 얼굴이 굳어졌고 영우는 몸을 돌리면서 말했다걔 오라고 했다그러고는 영우가 문을 열더니 반갑게 말했다어서 들어와 철봉이 와있어조철봉이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방안으로 여자 하나가 들어섰다 따라 일어선 갑중은 마치 흰 백합꽃으로 방안이 가득 차버린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만큼 분위기가 화사하면서도 깨끗했기 때문이다 철봉오빠하면서 여자가 배시시 웃었을 때 조철봉의 표정은 아직 풀리지 않았다어 오랜만인데우물거리며 말한 조철봉의 시선은 여자와 부딪치지 않았다 당황한 것이다자 앉지영우가 지나를 자신과 조철봉의 사이에다 앉게 하더니 웃음띤 얼굴로 말했다철봉이가 놀란 모양인데오빠 오랜만이네요지나가 조철봉에게 다시 인사를 했을 때 갑중은 저도 모르게 이맛살을 찌푸렸다 조철봉의 기색이 정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불안정했고 뭔가에 쫓기는 것 같은 분위기까지 느껴졌다 그때 영우가 지나에게 갑중을 소개했다이쪽은 철봉이 회사 전무로 계신 최갑중씨고처음 뵙습니다갑중이 앉은 채로 인사를 하자 지나는 환하게 웃으며 답례했다윤지나예요 여기 계신 철봉오빠 영우오빠하고 초등학교 동창입니다철봉이 첫사랑이지영우가 불쑥 말을 받았을 때 갑중이 저절로 머리를 돌려 조철봉을 보았다 그때 조철봉이 쓴웃음을 지었지만 눈 밑이 붉어져 있는 것을 갑중은 보았다영우오빠는 참지나가 웃음띤 얼굴로 영우에게 눈을 흘겨보였다그때 우리가 뭘 알았다고 그런 이야기를 해요아냐 난 철봉이한테서 직접 들었어영우가 정색하고 말했다철봉이가 널 얼마나 좋아했다구그런데조철봉이 마침내 어색한 분위기를 깨뜨려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듯 지나를 보았다 그동안 어디 있었어참 오빠는 모르고 계셨구나정색한 지나의 얼굴은 전혀 다르게 변했다 눈빛이 더 강해졌고 엷은 듯한 입술은 딱 닫혀져서 균형잡힌 얼굴이 더욱 돋보였다 미인이다 그것도 조철봉의 기호에 딱 맞는 용모였다 소리죽여 숨을 뱉은 갑중의 시선이 조철봉에게로 옮겨졌다 조철봉은 지금까지 첫사랑인 윤지나를 기준으로 여자를 선택해온 것이다그때 윤지나의 말이 이어졌다난 미국에 있어요 뉴욕에 이번에 영우오빠하고 같이 왔어요그랬군조철봉이 머리를 끄덕였을 때 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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