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을 전해주던 도중에 사고소식을 들은 것

항을 전해주던 도중에 사고소식을 들은 것이다 이윽고 강기철이 먼저 입을 열었다삼합회 짓이다이석철은 이제 눈물을 그쳤지만 얼굴을 굳히고는 식탁만 노려보았다 이미 오기웅으로부터도 누누이 설명을 들었을 터였지만 아직 확신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지금까지 악수를 하는 동안 뒤에서 등을 찔러왔고 바로 김경복도 예외가 아니었다 강기철이 말을 이었다내가 범인을 잡는다고 약속했다그렇다면머리를 든 이석철이 핏발이 선 눈으로 강기철을 보았다 다부진 표정이었다맹세하실 수 있습니까하지선선히 머리를 끄덕인 강기철이 희미하게 웃었다지금까지 숱한 맹세가 휴지처럼 버려졌겠지만 강기철이 이석철한테 맹세한다 범인이 나라면 내가 내 목숨을 너에게 주마그리고는 강기철이 머리를 흔들더니 정정했다아니 그것으로 부족하다 이석철 네가 오기웅이처럼 내 측근에서 날 보아라 감시를 하라는 뜻도 되겠다이석철이 눈만 껌벅였고 강기철의 말이 이어졌다명성그룹이 야마나가회의 자본에 장악당했지만 명성회 조직은 살아 있을 것 아닌가 당분간 그룹은 젖혀두고 조직만이라도 살려야 한다 그러려면긴장한 오기웅은 침을 삼켰고 이제는 정색한 강기철이 똑바로 이석철을 보았다네가 조직을 이끌고 일진회 휘하에 들어오도록 해라 그래야 명성회의 조직만이라도 살게 될 것이다이석철은 강기철의 시선을 받은 채 한동안 숨도 쉬는 것 같지도 않게 굳어져 있었다 옆에 앉은 오기웅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되면 명성회는 완전하게 일진회에 흡수되는 것이었다 김경복의 죽음은 명성회 조직의 구심점이 없어진 셈이 되었고 그 기회를 이용하여 강기철이 핵심간부인 이석철을 포섭하는 모양이 된다 그것은 김경복의 죽음을 이용한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어서 오해를 살 만도 했다 그때 이석철이 의외로 머리를 천천히 끄덕였다그렇게 하겠습니다 내버려 둔다면 야마나가회가 간부들을 포섭해서 명성회를 금방 장악하게 될 테니까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하지만 내 맹세는 유효하다 넌 일진회 내부를 얼마든지 파헤칠 수가 있을 테니 어젯밤의 사건이 누구 소행인지를 알게 되겠지김 상무님은 제 은인이셨습니다다시 머리를 떨군 이석철이 목소리를 떨었다제가 이 세상에 희망을 갖고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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