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도 주지 않았다 [오민지 코드] lt37gt

시선도 주지 않았다 [오민지 코드] lt37gt 여행 7  아래쪽 스핑크스 근처의 낙타떼가 몰려 서있는 곳까지 내려 왔을 때 그들 옆으로 아랍인 한명이 다가왔다  아 이놈이야  놀란 오민지가 한국어로 소리쳤을 때 비대한 사내가 아랍어로 빠르게 말하더니 다가선 사내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사내가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건네주었다  아 내 지갑  오민지가 다시 소리쳤고 비대한 사내는 지갑을 정기훈에게 건네주었다  확인해봐  정기훈이 오민지에게 지갑을 주면서 말했다 마른 바람이 모래위를 훑고 지나면서 자욱한 먼지가 일어났다  낙타 타시겠소  낙타 고삐를 끌고 다가온 아랍인이 정기훈에게 물었다 마른 얼굴에 주름이 깊었고 검은 피부는 갈라져서 나무껍질 같았다 정기훈이 머리를 저었을 때 지갑안의 내용물을 확인한 오민지가 말했다  맞아 다 있어  좋아  정기훈이 비대한 사내의 어깨를 손바닥으로 가볍게 쳤다  그럼 거래는 끝났다  비대한 사내는 표정없는 얼굴로 동료와 함께 몸을 돌리더니 느긋한 태도로 발을 떼었다 그리고는 손을 들어 상인 하나와 아는 체도 했다 다시 쿠푸왕 피라미드를 향해 올라가는 정기훈의 옆으로 오민지가 다가왔다  고마워  오민지가 앞쪽을 향한 채 말을 이었다  뭘 물어보는 척 하더니 날 밀치고 지갑을 빼내갔어 아주 날강도들이었어    어쨌든 고마워  됐다 그만해  머리를 돌린 정기훈이 정색하고 오민지를 보았다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다  정기훈의 표정을 본 오민지가 입을 다물었고 피라미드로 돌아와서도 둘은 따로 떨어져서 시선도 마주치지 않았다 그로부터 10분도 더 지나고 나서야 정명식과 박희선 두 부부는 내부 관람을 마치고 나왔는데 행복한 표정이었다  너희들도 볼 걸 그랬다  정명식이 환해진 얼굴로 말했다  도대체 인간이 만든 구조물 같지 않아 더구나 4500년전에 말이지  너희들은 어디 구경했어  들뜬 박희선이 묻자 오민지가 턱으로 아래쪽을 가리켰다 아까 아랍인의 허리춤을 잡고 늘어졌던 길 쪽이었다  저기서 그냥 구경했어  오빠하고 같이  응  오민지는 물론이고 정기훈도 지갑 사건은 꺼내지 않았다 기제에서 호텔로 돌아온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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