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인데 어떻게 된 겁니까장일수가 커다

실인데 어떻게 된 겁니까장일수가 커다랗게 묻자 최사장은 이맛살을 찌푸렸다그건 진우통상 실하고 바꿔 썼기 때문이요 같은 번수라 작업자들이 실을 걸어버린모양이라최 사장이 편직기 사이를 걸어 다가왔다 머리카락에 희끗희끗한 실뭉치가 붙어있다어쨌든 중량이나 체크허쇼 재고는 맞출테니까한국방직 실하고 같이 걸었어요편직기의 윙윙거리며 돌아가는 소리가 컸으므로 장일수가 소리치듯 물었다한 기계에 같이 걸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기계 몇 대에는 걸려요장일수는 시선을 돌렸다 그렇다면 지난번 진우통상의 작업에는 세영무역에서공급한 제국방직 실을 썼다는 이야기도 된다 방직회사는 다르지만 같은 번수의실이니까 상관없지 않느냐는 듯 최사장은 물끄러미 장일수를 바라보고 있었다염색하면 롯트 차이가 날텐데안 납니다그 말을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 최 사장이 대뜸 말했다지난 달에도 염색했지만 이상이 없었어요 아 지난 달 초에 세영의 원사 공급이늦어져서 진우통상 실로 기계를 돌렸지 않았습니까김주현 대리가 다가왔다이사님 재고가 2천5백 킬로 맞습니다한국방직 원사와 합해 계산했을 것이다 신원편직은 진우통상의 오더분도 같이작업하고 있었으므로 진우의 원사도 공급되어 있었다 그렇다고 진우통상의재고조사까지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최 사장이 세영무역의 재고는 저쪽에 쌓인2천5백 킬로라고 했으니 그런 줄 알아야만 했다 신원편직의 창고에는 4천 킬로가까운 원사가 쌓여 있는 것이다알았습니다장일수는 최 사장에게 머리를 끄덕여 보이고는 기계 소음으로 가득차 있는 현장을나왔다 최 사장이 따라 나왔다장 이사님 재고조사는 편직공장 모두 다 하는 겁니까그럼요 염색공장하고 봉제공장도 해야 합니다 원단재고도 체크해야 하니까그들은 사무실의 낡은 소파에 마주앉았다지금 세영무역의 재고 원사로는 닷새 작업밖에 안 돼요 다음 주 중에 원사공급이되어야 해요옷에 붙은 실뭉치를 떼면서 최 사장이 말했다 검은 얼굴에는 텁수룩한 수염이 자라있었다 편직공장의 사다리로부터 출발하여 경력이 20년이 넘는 사람이었다 기계소리만 들어도 상태를 알아내는 기술자이기도 했지만 그만큼 요령이 좋은사람이었다 원단의 목수를 헐겁게 해서 길이를 늘린다든지 원사와 원단을 유용하는요령이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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