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된다는 무신 냄새가 폴

안 된다는 무신 냄새가 폴폴 나는디라 김종연이 오동평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이주전자를 들던 오동평이 멈칫하더니 아니시 아녀 냄새넌 무신 냄새가 폴폴 나 고상덜 허고 나왔응께 그냥 한잔 허잔 것이제그는 태연한 척하며 손까지 내저었다 그러나 세 사람은 그 어색스런 몸짓에 담긴 그어떤 목적을 동시에 읽어냈다 그러덜 말고 용건부텀 내놔봇씨요 술 다 묵어불고 우리가아재 말 못 들어주먼 본전 생각나 배창시 꾀일 것잉께요 김종연은 농담같은 말을 딱딱한표정으로 하고 있었다 자네 시방 나럴 멀로 보고 허는 소리여 나가 요까징 것 아까와 배창시 꾀일 쫌팽이고 빙신으로 뵌가 오동평은 화를 내는 척 호기를 부렸다 그러먼 되소 토해낼 때 토해내드락도 말대접혀야 쓴께 묵고보드라고 서인출이 가시박힌 소리를 하며 김종연의 무릎을 툭 쳤다 어이 하먼 그래야제 오동평이 기세 좋게 주전자를 들어올렸다 김종연은 서인출에게 눈총을 쏘며 묘하게 웃었고 유동수는 헛기침을 하며 술상으로다가앉고 있었다 막걸리 한 사발씩을 단숨에 비웠다 그리고 닭부터 뜯기 시작했다 시래기죽을 먹었을 뿐인 세 사람의 손에서 닭 한 마리는 금방 자취를 감추었다 게걸스럽게 먹어대는 세 사람의모습을 오동평은 경멸하듯 천시하듯 바라보고 있었다 막걸리를 다시 한 잔씩 비우고 나자오동평이 입을 열었다 자네덜이 각단지게 지주집으로 밀고들어갈 심판이람시로 그러요 기다렸다는 듯 김종연이 말을 받았다 근디 말이시 글안허고는 안 될랑가아 오동평은 낮으면서 끈적한 목소리로 말했다 거기에 무슨 뜻인가를 담고 있는 은근함이었다 글안허게 헐라먼 빼돌린 논얼도로 지자리에 갖다놔야제라 이미 막보기로 작정을 해버린 김종연의 말은 거침이 없었다어허 그리 대꼬챙이맹키로 말허덜 말고 말시 나 말 잠 들어보드라고오동평은 목소리를더 낮추며 어깨를 숙이고는 시상일이란 것이 말시 그리 무대뽀로 몰아때린다고 되는 것이아니시 워쨌그나 간에 자네덜이 그리 발싸심허는 것도 다 한 평상 살아보자고 허는 짓인디워쩐가 나가 새중간에 서서 자네덜이 지끔 부치고 있는 논얼 반값에 넘게주게 헐 팅께 자네덜언 앞장스는 일에서 발얼 빼는 것이 그의 은밀한 말이었다 방안에 잠시 침묵이 흘렀다 김종연은 에라이 잡새끼야 뒤져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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