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물었다자동차 밖에 나가봐키를 두드리며 한세웅이 말했다한세웅

화가 물었다자동차 밖에 나가봐키를 두드리며 한세웅이 말했다한세웅의 기사는 열심히 숲을 헤치면서 달려 나갔다 영숙이의 기사가 저만큼 보였다 긴장한 영숙이가 의자에서 일어나 컴퓨터에 바짝 다가서서 키를 두드렸다김명화가 문을 열고 방을 나갔다 집 앞에는 블랙스타가 세워져 있었다 클라이슬러의 신모델로서 중부고속도로를 2백80까지 달려본 녀석이다 앞좌석은 조수석까지 에어백이 장착되어 있고 차체는 견고했다야아 이겼다영숙이의 말탄 기사는 외딴 성에서 기다리는 공주 앞에 도착했다말에서 내려 팔을 벌리고 달려오는 공주를 가슴에 안았다김명화는 검고 매끄러운 자동차의 몸체를 손바닥으로 쓸었다 깨끗하게 닦여진 차체는 육중하게 보였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 김명화는 핸들을 두 손으로 잡아 보았다 그러자 계기판 위에 꽂혀진 메모가 눈에 띄었다0394백 마력 최고시속 3백 킬로 그리고 품위 있고 아름다운 차야 당신에게 꼭 맞는 차지 당신을 사랑해039김명화는 쪽지를 들고 찬찬히 그것을 바라보았다 가죽시트는 새 것인지 진한 가죽 냄새를 풍겼다 쪽지를 든 채 한동안 김명화는 움직이지 않았다현관문이 열리더니 영숙이의 손을 잡은 한세웅이 이쪽으로 걸어왔다 얼굴에 웃음을 띄우고 있었다 김명화는 서둘러 밖으로 나왔다어때 마음에 들어차체를 쓸어보며 그가 물었다그를 바라본 채 김명화는 머리를 끄덕였다멋진 놈이야 강하고 빨라 그리고 어때 품위 있어 보이지그녀가 다시 머리를 끄덕였다엄마 차야영숙이가 그들을 향해 물었다고마워요 여보싱긋 웃으며 한세웅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시선이 마주치자 김명화는 이내 눈을 깜박이며 얼굴을 돌렸고 이윽고 한세웅도 머리를 돌렸다제27장 마지막 파티비행기가 갑자기 아래로 뚝 떨어져 내리는 바람에 한세웅은 눈을 떴다 창 밖은 짙은 어둠에 덮여 있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다시 비행기는 아래로 떨어져 내렸다 천장에 달린 빨간색 불이 켜지더니 스피커에서 말소리가 흘러 나왔다회장님 구름 속을 날고 있어서 잠깐 동안 흔들릴 것 같습니다 앞으로 한 시간 후에는 젯다에 도착합니다비행기가 끊임없이 요동했으므로 한세웅은 자리에서 일어나 앉았다의자 옆에 붙은 단추를 누르자 곧 옆쪽의 커튼이 들추어지더니 박상일이 들어섰다부르셨습니까응 거기 앉아박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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