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리같은혀가 꿈틀거리다가 이대진의 입 안에서 늘어졌다이대진은 정현희를 안아들고 침대로 다가갔다 다음날 아침 이대진은벨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전화기를 들기 전에 먼저 옆자리를 보았으나정현희는 보이지 않았다어제 늦게 들어왔더군수화구를 통해 김경희의 목소리가 울리자 이대진은 상반신을 일으켰다탁자에 붙은 아날로그 시계는 7시 3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베이징에 있는 줄 알았다면 내가 먼저 찾았을 텐데그가 말하자 김형희는 낮게 웃었다마음에도 없는 소리 말어 너희 둘의 분위기는 내가 다 아니까그런데 웬일이야옷 주워입고 커피숍으로 내려와 너한테만 내가 할 이야기가 있어이대진이 김경희와 마주앉은 것은 그로부터 15분쯤 후 였다 김경희는밝은색 투피스 차림이었는데 엷은 입술을 기울여 희미하게 웃었다요즘 어딜 그렇게 돌아다니는 거야 국정원 요원도 이곳에서 만나고내 사업을 다 말해야 하나눈을 가늘게 뜬 이대진이 김경희를 훑어보는 시늉을 했다더 섹시해졌군 그래 좋은일 있어그래 좋은 소식이 있어머리를 끄덕인 김경희가 정색했다어떤 병신같은 영웅심을 가진 놈이 탈북자들을 빼내려고 한다는 정보가있어 도대체 정부도 나서지 않는데 그놈이 설쳐대는 이유가 뭘까혹시 대통령의 특명을 받았는지도 모르지그렇다면 과대망상까지 하는 놈이군 그래그 정보를 전해주려고 온 거야혹시 그 놈을 알거든 전해줘 목숨이 위험하다고 말이야그러자 이대진이 정색하고 끄덕였다그놈도 고맙게 생각할 거야 아마 가슴은 따뜻한 놈이 아닌가 싶은데[도시의 남자] 조국과 동포 7이대진이 방으로 돌아왔을 때는 8시 15분이었으니김경희와 이야기한 시간은 20분도 되지 않았다전화를 든 그가 내선 다이얼을 누르자 곧 정현희가전화를 받았다일어나셨어요 식사하러 내려가실래요정현희의 밝은 목소리를 들은 그는 쓴웃음을 지었다내 방으로 와 할 이야기가 있어5분 안에 갈게요정현희의 방은 바로 아래층인 6층이었는데 같은 층에 빈방이 있었지만정현희가 고집한 것이다 회사 직원들의 소문을 우려한 제스처다정현희는 5분도 되기 전에 방으로 들어섰다산뜻한 원피스 차림이었고 시선이 마주쳤을 때 얼른 눈썹을 내렸지만 밝은표정이었다무슨 일인데요의자에 앉은 정현희의 시선이 침대 쪽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