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의 가슴에 얼굴을 붙인 박현옥이 말했다 창문으로

김한의 가슴에 얼굴을 붙인 박현옥이 말했다 창문으로 들어온 달빛에 방안에 놓인 가구의 그림자까지 만들어졌다 박현옥의 눈 동자도 달빛을 받아 반짝였다 호화 여객선은 처음 타S 아버지는 우리 신흔여행에 따라가는 셈으로 치자면서 웃으셨어 아버지도 부부 여행 가는 셈치시면 되겠다 김한이 박현옥의 어깨를 당겨 안았다 태어난 후에 이런 가족 적인 분위기를 처음 느긴 것 같은 나날이었다 결코 있을 것 같지 반전 239가 않았고 그래서 꿈도 꾸어보지도 않았던 생활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어서 시간도 소중했지만 박현옥과 박필성 부부 모두도 소중 했다 이제 가족인 것이다 노튼 씨는 우릴 보내주고 어떻게 할 생각인가요 아마 성격상 FBI를 그만둘 것 같아 처벌받지는 않을까요 김한은 눈만 껌벅이며 대답하지 않았다 오래 만난 사이는 아니지만 그로서는 노튼이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미국인이었다 그러나 미국측에서 보면 그는 직분을 망각하고 감정에 따라 행동한 관리였다 노튼은 처벌을 각오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김한의 얼굴이 굳어졌으므로 박현옥이 상반신을 반쯤 일으켜 김한을 내려다보았다젖가슴이 김한의 가슴에 닿았다 무슨 걱정이 있어요 없어 다만 노튼이 박현옥은 물론 박필성 부부도 미국 정부가 다시 그들을 북한측에 넘기기로 합의했다는 것을 모른다 이미 한 번 당한 적도 있는지라 배신감만 더 깊어질 터였고 불안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김한은 말해주지 않았다 김한은 박현옥의 허리를 당겨 안았다 나는 배를 타는 것이 겁나 수영에는 자신이 없거든 그러자 가슴에 안긴 박현옥이 웃었다 당신이 겁나는 것이 있었어요 달이 중천으로 옮겨지면서 달이 더욱 자아졌다 주위는 벌레 240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으므로 귀에서 울림 소리만 났다 김한은 박현옥의 알몸을 마치 값진 도자기를 만지듯이 쓸어내렸다 오늘 밤은 미국에서의 마지막 밤이었다 그리고 내일은 새로운 세상으 로의 출발이다 옷을 골라보시지요 부모님 옷도 같이 구입하시구요 장윤길은 서글서글한 성격이어서 경비요원 중에서 박필성의 가 족과 제일 친했다 35세인데도 머리가 반 넘어 벗겨진데다 체격도 왜소했으므로 도무지 국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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