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니 탁자 위에 던졌다 소주 댓 병 사와라술 생각이 난다 예 형님 그랬지만 허상수도 배영근의 감시 책임자로 열 명 가까운 부하들 을 거느리고 있는 신분이다 그는 부하를 불러 술 심부름을 시키고 나서 오종갑의 앞자리에 앉았다 오종갑 못지않은 떡 벌어진 체격에 나이도 비슷했다 형님 순서는 끝났습니까 교대했어 그냥 놀러온 거야 잘되었습니다 난 교대도 얼고 사흘간 죽치고 있는 참인데 그래도 넌 집안애 있으니까 낫다 방안에서는 인기척이 없는 대신 집안은 사내들이 내는 소음으로 활기를 띠고 있었다 바깥 경비를 서고 있던 부하들이 들어와 주방에 서 물을 마시고 나갔고 주방에서는 술안주를 만드느라고 사래 둘이 덜그럭거렸다 형님 나도 이것 받았습니다 허상순가 셕츠를 들쳐 보이며 웃었다 허리춤에 쑤겨 넣은 권총의 손잡이가 드러났다 군대 있을 적에 몇 번 쏘아 봤던 모제르여서 손에 딱 잡힙니다 아마 수명이 50년이 넘는 모제르일 것이다 625 때 수십만 정이 쏟아져 들어온 데다가 월남전이 끝나자 미군이 몽땅 한국군에게 넘 겨 주고 간 모제르는 이제 군에서 고철이 되어 있었다 그나저나 그 새끼는 기관총까지 갖고 있다는데 조금 걸립니다 허상수가 눈을 점벅이며 그를 바라보았으므로 오종갑은 머리를 끄 세 사나이 101덕였다 그놈이 이곳을 찾을 수는 없어 넌 그런 걱정 안해도 돼 부하들이 술과 안주를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술은 소주였는데 대여섯 병이 넘었다 자술이나 한잔 마시자 애들한테도 한 병씩 나누어 주고 아마 이 새쪄들은 미리 챙겨 갔을 겁니다 허상수가 이빨로 술병의 마개를 뜯어 뱉으면서 말했다 안 나누어 줘도 니다 형님 새벽 3시가 되었을 때 오종갑은 눈을 떴다 앞쪽 의자에 누워 코를골고 있는 허상수가보였다 응접실 바닥에도 두 명이 누워 있었고 배영근의 방 앞에도 한 명이 가로로 누워 잠이 들어 있었다 사내들 이 뿜어내는 술 냄새로 가득 찬 집안은 가스에 덮여 있는 느낌이었 다 불을 켜면 즉시 폭발해 버릴 것 같았다 오종갑은 의자에서 몸을 일으키고는 잠시 주위를 둘러보았다 사 내들은 모두 취해 곯아떨어져 있으므로 쉽게 깨어날 것 같지 않았다그는 조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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