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본사의 높은 사람인 줄은 알고 있었으므로 꼬박꼬박 말대답은 했다 그가 타

가 본사의 높은 사람인 줄은 알고 있었으므로 꼬박꼬박 말대답은 했다 그가 타고 온 지프차는 회장 숙소의 전용 지프차인 것이다왜그건 모릅니다한동안 경비원의 얼굴을 바라보며 박영태는 우두커니 서 있었다 물론 초소에 들어가면 요미우리 신문의 고또를 만난 다른 경비원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박영태는 입맛을 다시면서 몸을 돌리고는 다시 차에 올랐다얘 누가 찾아왔다어머니가 서둘러 다가왔다 동생들과 함께 식탁에 앉아 있던 김막동이 머리를 들었다나를요그래 너를 찾는다 웬 남자가 차를 세워 놓고동생들이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머리를 맞대고 밖을 내다보았다누구라고 그래요자리에서 일어나며 그가 물었다그냥 공장에서만 왔다고 하는데 너 무슨 일이 있니어머니의 말을 귓등으로 흘리며 김막동은 현관문을 열었다김막동 씨딱 벌어진 어깨에 얼굴도 흙빛으로 그을려 있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어디선가 본 기억도 났다그는 웃는 얼굴로 한걸음 다가와 섰다난 회장님의 업무실장을 맡고 있는 사람이야 경호 업무를 하고 있지 잠깐 물어 볼 말이 있어서그는 안쪽에 힐끗 시선을 주더니 턱으로 바깥을 가리켰다바깥으로 나와 주지 않겠나네 잠깐만 기다려 주십시오김막동이 고분고분 대답했다 그는 안에 들어가 옷을 걸치고는 어머니와 동생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한마디 대꾸도 하지 않고 밖으로 나왔다그들은 아파트 단지의 끝쪽에 있는 놀이터의 어린이용 벤치에 나란히 앉았다며칠 전에 요미우리 신문의 고또라는 기자가 찾아왔다고 자네가 방문일지에 써 놓은 걸 내가 우연히 보았네박영태가 입을 열었다회장의 인터뷰를 신청하였는데 돌려보냈다고 적혀 있었다 그러나 박영태의 주의를 끈 것은 고또의 인상착의와 옷차림 행동에 대해서도 짧고 요령 있게 적어 놓은 것이다 성실하다고 볼 수도 있었지만 다른 경비원들은 쓸데없는 짓이라고 비웃었을지도 몰랐다 인터뷰를 신청했는데 자네가 돌려보냈다면서김막동이 머리를 들었다그 사람이 정말 기자였습니까아니 아직 모르네그 사람은 기자가 아닙니다자르듯 말하였으므로 박영태가 물끄러미 그를 바라보았다아니 왜기자 흉내는 내었지만 그 사람이 타고온 차 번호는 청진의 고급당원용 대기 차량입니다 기자가 그 차를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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