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 기분을 자아낸 것이다 마이크에게 화를 내야 할 것인가 아니면 감사해야 할 것인가 상점을 나서면서도 주드는 결정하기가 어려웠다 어쩌면 사람을 그렇게 기만할 수 있느냐고 한바탕 따져 그렇지만 그건 수천 달러를 써가며 친절과 호의를 베풀어 준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것 같았다 아무래도 기회를 봐서 감사의 표시를 하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4천 달러에 가까운 옷을 입고 있다는 사실이 자존심을 상하게 할 수는 없었다 주드는 머리를 꼿꼿하게 쳐들고 뉴욕 거리를 다시 거닐기 시작했다 골동품 보석들이 진열되어 있는 상점의 진열장들을 구경하며 주드는 이 도시에서 진짜 위험한 것은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는 그런 상품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한동안 걸음이 닿는 대로 거닐던 주드는 센트럴 공원 근처에 다다랐다 그녀는 잠시 공원을 산책할까도 생각해 보았다 그렇지만 자연으로 말하자면 뉴욕이 어떻게 산타페를 당할까 싶어 왼쪽으로 방향을 꺾어 5번 가로 내려갔다 그녀는 공원이 끝나는 지점에 있는 장난감 상점에서 원숭이 인형을 하나 샀다 살풍경한 방안의 분위기를 좀 부드럽게 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장난감 상점 앞의 도로를 건너간 주드는 프라자 호텔과 버그도르프 굿맨 백화점과 마주쳤다 이곳이라면 시간을 좀 보낼 수 있겠다고 생각한 주드는 백화점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너무 많은 물건을 구입하여 곤란한 지경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1층만 구경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녀가 백화점을 나올 때에는 양말과 바지 은제 장식의 허리띠 등이 가득 들어 있는 쇼핑 백을 들고 있었다 남쪽으로 한참 걸어 내려가던 주드는 도로 맞은편에 있는 삭스를 바라보았다 마이크와 함께 보냈던 즐겁고 행복했던 하루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주드는 마이크를 생각하며 계속 걸었다 몇 시간을 걸었는지 몰랐다 다리도 아프고 몸도 피로했다 그러나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좋았다 그녀를 해치려는 악당은 아무 데도 없었다 주드는 주위를 오가는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그들이 모두 친구인 것처럼 느껴졌다 선물점 진열장을 살펴보며 주드는 미소를 지었다 정말 멋진 곳이라고 생각했다 거리의 자판기에서 핫도그를 하나 빼든 주드는 목펠러 센터를 지나 남쪽으로 계속 걸어갔다 도중에 그녀는 진열창에서 4인치 높이의 일본 사무라이 동상을 발견했다 칼을 빼든 무사는 강렬한 인상을 주었으나 묘한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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