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곳은 이미 흠뻑 젖어 있어서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해줘요 어서요그의 상체를 자신의 몸 위로 밀어 올리면서 김명화가 말했다 입 안이 말라 있었으므로 침을 끌어모아 삼킨 그녀는 서둘러 다리를 벌렸다그 반지하고 귀걸이 여기에다 두고 갈래요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 김명화가 입을 열었다그녀의 이마에 맺힌 땀을 혀로 닦아주고 있던 백한영의 동작이 멈춰졌다요즘 그 사람의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요 본가도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도 모두 은행에 담보로 들어가 있어요적자가 많이 났다고 해요 그리고 이번 9월에는 20억 10월에는 15억씩 자금이 부족한 모양이에요 사채 시장에서도 어렵고백한영의 손이 그녀의 젖가슴을 어루만졌다그런데 저런 비싼 걸 그 사람에게 보였다간 아무리 헤어진다고 해도알아서 해그녀의 귀에 대고 백한영이 나직이 말했다김명화가 집에 돌아온 것은 밤 열시가 넘어서였다 백한영과 저녁까지 먹고 오느라고 늦었던 것이다 응접실에 앉아 신문을 읽고 있던 박성민이 얼굴을 들었다가 다시 내렸다늦었어요옆을 지나면서 김명화가 말했으나 그는 얼굴을 들지 않았다 오늘은 대학원생들과 저녁 약속이 있다고 미리 회사로 연락을 해 두었었다 찌뿌둥한 표정을 하루 이틀 본 것은 아니지만 오늘따라 김명화도 언짢았으므로 더 이상 군말은 하지 않았다방으로 들어간 그녀는 옷을 벗었다 팬티와 브래지어 차림이 되어 마악 실내복을 갈아입으려는데 문이 열리더니 박성민이 들어섰다 저도 모르게 몸을 돌린 김명화는 와락 짜증이 났다노크 좀 할 수 없어요 그렇게 불쑥 들어오면 어떡해요자제하지 못한 목소리가 날카롭게 터져 나왔다노크 하라구 언제부터 부부 사이에 노크하고 오가도록 되었나나지막했으나 곧장 받아 뱉는 박성민의 말에 실내복의 팔을 꿰던 김명화가 돌아보았다오늘은 대학원생들과의 저녁 약속이 있었다니 그렇다고 치고 그제는 연구논문 준비 그리고 주초에는 교수들과의 회의박성민은 침대에 걸터앉아 말을 이었다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한 2박3일의 경주 출장 부여의 유적지 발굴현장 답사로 2박3일 친구 아들의 돌잔치에 늦어서 1박김명화는 경대 앞의 의자에 앉아 그를 쏘아 보았다나는 그것을 확인할 만큼 한가한 사람이 아냐 그리고 그렇게 내가 초라해지고 싶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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