띄울테니까이반과 서인기가 뒷문

띄울테니까이반과 서인기가 뒷문으로 나가자 허시옥은 소리쳐 별장을 불렀다 관찰사가 역모를 꾀하는 방어사를 별장을 시켜 베게 한 것으로 만들려는 것이다이미 말을 맞춰 놓은 터라 대기하고 있던 별장 둘이가 이반과 서인기의 옆을 지나면서 아는 체를 했다 그들의 얼굴에 배인 안도감을 읽은 서인기가 쓴웃음을지었다안희손은 검술의 달인이었다 서인기도 안희손의 명성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터여서 자신도 은근히 불안했던 것이다 그러나 단 일합에 안희손의 배가갈라지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뒷문을 나와 짙게 어둠이 깔린 성안 거리를 걷던 서인기가 참지 못한듯 머리를돌려 이반을 보았다나리 정녕 신기였소이다 여진의 발도술은 소인이 처음 보았습니다안희손의 검법도 비상했다이반이 앞쪽만 바라본 채 말했다내가 제 자식 이야기로 마음을 흔들어놓지 않았다면 비등한 싸움이 되었을 것이다 안희손은 평정을 유지한 척 했지만 피가 끓고 급해져 있었다허시옥이 안희손을 베었다구놀란 야마다가 눈을 크게 떴다 은신처로 삼고 있는 초가의 마루 끝에 앉은 야마다는 방금 성안에서 돌아온 부하로부터 어젯밤 소동을 들은 것이다아니 허시옥에게 그런 강단이 있었단 말인가 그리고 무엇 때문에 베었다고하더냐안희손이 지난번 해전에서 제가 공을 세운 것처럼 조정에다 상소를 했다가 허시옥에게 진상이 발각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흑갑군을 왜인으로 위장시켜 허시옥을 습격했다는 것입니다앞에 선 사내가 말하는 동안에 곤도도 다가와 들었다 사내가 말을 이었다그런데 허시옥의 경호 별장들이 그자들을 다 죽이고 한 놈을 생포해서 내막을알게 되었다는군요허어 허시옥의 경호대가 그렇게 무술이 출중하단 말인가예 그래서 안희손을 청으로 유인한 다음에 별장들을 시켜 베었다고 합니다그놈을 매수 해보려고 했더니 오히려 더 잘된 일이 아닌가눈을 가늘게 뜬 야마다가 곤도에게로 시선을 돌렸다그러나 허시옥의 측근에 안희손을 벨 만큼 날랜 무사가 있다는 건 금시초문이다야마다도 안희손이 검술의 달인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다 그때 곤도가 나섰다나리 경상방어사가 공석이 된 지금이 기반을 굳히기에 절호의 기회올시다 허시옥에게 합포 앞바다의 기찰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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