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동아리에서 만난 첫사랑 썰 2

1부 http:///323517

다음날 가입 승인 문자를 받았는데 하나도 기쁘질 않음..


피해의식 가득해 들어간 동아리방엔 어제는 없었던 여학생이 홀로


컴앞에 앉아 싸이를 하고 있음..


"누구세요?"


ㄴ"오늘 가입한 신입인데요.."


"아..아....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겁나 쳐 웃음..


"이거..이거?..풉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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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다..


난 이제 여기서도 놀림감임..


나보다 1년 선배지만 빠른이라 나이는 동갑..


동아리 가입후 가장 빨리 친해진 인물..


앞으로 난 얘와 2달후 사귀게 됨..


단발머리가 겁나 잘 어울려서 보브컷이라는 말까지 기억하게


했던 내 인생에서 몇 안되는 강렬한 여자..


다행히 동아리에서 내 병신이미지는 정착되지 못했고 그냥 흐리멍텅한놈


정도로 희석됨..


밥을 같이 먹을 사람과 학교에서 지나가다 인사할 사람들이 생겼다는


기쁨에 취해있을즈음 첫 임무가 떨어짐..


학교 축제때 god 촛불하나에 맞춰 수화로 노래를 불러야댐..


귀엽고 깜찍한 율동과 함께..


1,2학년한테 떨어진 명령인데 이중에 남자는 나밖에 없는게 문제..


동아리방과 빈 강의실을 돌면서 연습하다가 안되면 각자 집으로도 몰려가고


불과 학기초만해도 나에겐 상상할수 없는 일들이 펼쳐짐..


쪽팔림보다 기쁨이 더 컸기에 버틸수 있었다..


축제당일..


학과 동기놈들에게 들킬까봐 최대한 앞 머리를 길러


삽살개 스타일을 만들었는데 괜한 걱정이었음..


아예 나란 존재 자체를 모르는것 같았음..


잠시나마 아싸에서 벗어났다고 내 주제를 잊고 삼..


그래도 입학후 처음으로 뭔가 해냈다는 성취욕에 뿌듯하더라..


대인관계가 회복되니 표정도 밝아지고 원형탈모에 새싹들도 나기 시작함..


회식자리에서 난 한걸음더 도약하기 위해 그녀에게 고백을 시도함..


선배들이 다른 동아리 테이블에 놀러가서 우리 단 둘이 있는 그 타이밍에


수화로


'나 너 좋아해'


내 나름대로 존나 낭만적인 고백이라고 생각했는데 얘는 실실 쪼개며 


수화로 '난 너 싫은데'


기습적으로 키스를 시도..


바로 밀쳐내고 귀싸대기 날릴줄 알았는데 입술이 붙은채로 3초 정도


머문듯..


다음날 술깨고 빛의 속도로 핸드폰을 확인..


욕하는 문자라도 와 있길 바랬음..


아무 반응도 없으니 더 불안해 지기 시작..


'제명될까?..그럼 다행이지..성추행으로 고소 당하면...'


걔 싸이에 들어가 동태를 한번 살피고는 불안에 떨며 학교로 ㄱㄱ


거짓말처럼 그녀 혼자 동아리방을 지키고 있음..


어제 있었던 일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하는데 고소각은 아니라 다행..


수업있다고 나가면서 뭘 하나 던져쥼..


챕스틱


몇년째 튼 입술이 회복 안되고 있었는데 키스하면서 거친게 느껴진듯..


그애가 챕스틱을 3개쯤 먹었을즘 군대 영장이 나왔고 1년만 더 연기하겠다는


내 간절한 호소에도 집에선 입대를 종용..


일병달고 연락이 끊기더라...


이미 오래전 일이지만 아직도 튼 입술을 뜯을땐 그애가 생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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