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나 대감은 자식 문제로 마음을 끓이

더구나 대감은 자식 문제로 마음을 끓이고 있었다 전처 소생의 김주는 장남으로 동지추밀원사 겸 대장군이었는데 성품이 과묵하고 청렴했다 그가 아직 후계자 인정을 받지 못한 것은 김애의 모친인 대부 인 때문이다 집안 자식들 사이에도 암투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김영의 모습을 떠올린 윤의충은 발을 떼었다 그녀가 몸을 열어 준 것은 정략 혼인에 반발했기 때문이다 이부상서 겸 상장군 이도영은 문무를 겸전한 인물로 김준은 그 를 사돈으로 맞아 세력을 늘리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그녀는 온몸 으로 매달려왔고 뜨거웠다 윤의충은 이를 악물었다 잊어야 한다 대감의 대의를 깨뜨릴 순 없다 암투 219 박 교위는 삼십대 초반쯤의 사내로 구레나롯이 곁었다 검은 피부에 뼈대가굵어서 힘꼴깨나 쓸 것 같이 보였다 그는 갑자기 찾아온 윤의충을 보자 조금 놀란 것 같았으나 곧 어깨를 졌다 막사의 앞이었다 낭장 어른 웬일이십니까 윤의충이 잠자코 주위를 둘러보았다 근처에서 대여섯 명의 병 사가 담장을 고치고 있었는데 이쪽을 힐끗거렸다 늦여름의 한낮이다 병사들의 잠방이가 땀에 젖어 있었다 이윽고 윤의충이 박 교위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며칠 전 우부승선께서 동쪽 창고를 열었다고 들었다 대감의 인허증을 보자 말소리는 낮았으나 근처 병사들이 일제히 움직임을 멈켰다 다 들은 것이다 박 교위가 눈을 치켜줬다 조금도 기가 죽지 않은 모습이다 대감의 인허증은 없소이다 대신 대부인의 인허증을 받았습지요 대부인의 인허증으로 창고를 열었단 말이냐 예 전에도 여러 번 그했소이다 낭장 어른 그는 이제 어깨를 펴고 택을 들었다 대부인께서 대감께 허락을 받으신 것으로 알고 있소이다 지금이라도 나는 네 목을 벨 수 있다 그저 잔잔해서 억양이 없는 말소리였지만 다시 주위가 숨소리 도 없이 조용해졌다 박 교위는 몸을 굳혔지만 아직 기세가 있다 낭장 어른 소직은 아직 영문을 모르고 있소이다 220 대영웅 지가 있다면 밝혀 주옵시오 대감의 인허증이 있어야만 창고를 연다 한 걸음 다가선 윤의충이 허리에 찬 칼의 손잡이를 쥐었다 그리고 년 창고를 열기 전에 나에게 보고를 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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