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일만 하고 돈은 하무드가 챙기게 돼요김영남은 조니워커 블랙의 길쭉한 병을 기울여 물잔에 술을 가득 따랐다진홍색 술을 내려다보던 김영남이 머리를 들었다지금은 어쩔 수 없어 하무드 그놈의 요구를 들어주는 수밖에 30프로를 주자구그러면 우리 몫은 각각 20프로밖에 안 됩니다할 수 없는 일 아닌가 국경 경비대장인 하무드는 지난번 거래 때에도 거래대금의 20프로인 1백40만 불을챙겨 넣었었다 그러므로 그의 눈을 속여 돈을 다른 곳에 감출 수는 없는 노릇이다하무드는 7백50만 불에 가까운 거금을 보자 자신의 지분인 20프로가 적다고 생각된모양이었다 그는 다음 거래 때부터 10프로 올린 30프로의 배분을 요구한 것이다도둑놈의 새끼 그놈은 우리의 약점을 쥐고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다술잔을 들어 올리며 말라피가 말했다20프로는 원가이고 10프로는 공군 쪽으로 나가야 하니 하무드 그놈한테 30이면김과 나는 20프로밖에 안 된단 말이오말라피 그럼 내 몫을 10프로 가져가게 난 20프로도 많아머리를 든 말라피가 눈을 꿈벅이며 김영남을 바라보았다진심이야 말라피그럴 수는 없어요 김말라피가 머리를 저었다당신과 나는 동업자요 비록 내가 자금을 대고는 있지만 당신은 내 동업자이면서형제요 난 당신을 의지하고 있습니다그의 말소리가 넓은 응접실을 울렸다 바닷가에 있는 그의 별장이었다 그의 사촌이소유하고 있었는데 돈을 주고 산 것이다 바다를 향해 유리벽이 세워져 있었으나밤이어서 바깥은 보이지 않았다 방음장치가 잘된 응접실 안은 깨끗했고 정적에덮여 있었다김영남은 물컵에 든 술을 커다랗게 두어 모금을 삼켰다말라피 이 일도 어느 시점에서는 끝내야 돼 언제 끝내느냐가 중요하네그건 압니다 김 나도 몇 번만 다녀오면글쎄 그것이 언제 몇 번째인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하겠지 말라피가 술병을 들어 잔에 술을 채웠다아메드는 F18 뿐만이 아니라 F1614의 엔진도 필요하답니다 어제 전화가왔었어요도대체 얼마나 그리고 어디에 쓸 것인가를 생각해 보았나 술을 한 모금 삼킨 말라피가 붉은 얼굴로 웃었다그건 상관할 것 없습니다 지난번에도 말했다시피 나는 정치에는 관심이 없어요말라피물론이오 김 그렇지만 난 잡히면 당장에 총살을 당합니다잘 아는군 그리고 나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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