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다만내가 한국 관리들의 생리를 알지 좋은 점만 보고 했을 거요강철민의 얼굴에 다시 웃음기가 떠올랐다아마 지금 이 비공식 회의를 마지막으로 나는 박선생을 다시 만나지 못할것 같습니다강철민이 방안을 둘러보는 시늉을 했다한국의 전자기술은 세계일류급이지 지금 우리의 회담 장면도 빠짐없이비디오로 찍히고 있을 거요 우리라도 그랬을테니까담배를 빼어문 강철민이 이대진과 김경희 나중에는 박동기까지 차례로훑어보며 불을 붙였다 그리고는 이대진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자 실무 회의부터 합시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금 방안의 분위기를정리했으면 좋겠는데 이건 한국 정부에서 도와주셔야 되겠지요대답할 말이 얼른 생각나지 않았으므로 이대진은 눈만 껌벅였다 그때탁자 위에 놓인 전화벨이 울렸으므로 이대진은 퍼뜩 머리를 들었다전화기는 김경희가 들었는데 몇번 응답만 하더니 박동기에게 전화기를내밀었다전화 받으세요누굽니까하면서 전화기를 귀에 붙였던 박동기의 얼굴이 하얗게굳어졌다 그리고는 다섯번 예039소리만 하고는 전화기를 내려놓고일어섰다저는 먼저 실례를정신이 나간 듯이 초점없는 눈을 껌벅이며 박동기가 말했다그럼머리를 숙여보인 박동기가 허둥대며 방을 나갔을 때 강철민이 자리를 고쳐앉았다자 실무 회담을 합시다 우리가 어떻게 해주면 좋겠소이미 선적분까지 합쳐 6000만 달러 분량이 계약 되었습니다 이달 말까지담보를 제공하시든가 은행의 보증서를 주십시오말을 하면서도 이대진의 시선은 무의식중에 방안을 훑었다 긴장으로온몸에서 소름이 돋아나는 느낌이었다 방안의 장면을 밖에서 보고 있는것이 확실했고 그것도 말 몇마디에 박동기를 끌어내갈 정도로 거물급인것이다그리고 그것을 알면서도 눈하나 깜박 하지않는 강철민에 대해서도경외심이 일어났다 강철민이 정색하고 머리를 끄덕였다좋소 일본 은행이 보증을 서준다면 문제가 될 것이 없겠지요당연하지요두달쯤 후가 될 것같은데 보증서를 받으려면 말이요그건 곤란합니다 두달 후에는 3000만 달러 물량이 선적됩니다두달 후에 북일간의 배상금 문제가 결정될 것이거든그때 다시 전화벨이 울렸고 김경희가 전화를 집어들었다그러고는 곧 이대진에게 내밀었다전화왔어요[도시의 남자] 음모 17이대진이 전화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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