뻬머리를 끄덕여 보이자특전대 소령 출신이시지요하고 마한철이 얼굴에 다시 웃음을 띄웠다이거야 원황필수가 와락 이맛살을 찌푸렸다 성격이 급하지만 할 소리는 하는 사내였다 박영태의 3년 후배로 아끼는 부하였는데 상급자를 폭행하고는 예편 조치를 당했던 것이다도대체 어디까지 아시는지 불안하구만 내 신상조사서를 읽으셨다면 꽤 재미있으셨을 것인데박영태가 입맛을 다셨으므로 황필수는 말을 멈췄다악의로 한 말은 아닙니다 그쪽에서도 곧 나에 대해서 알게 되시겠지요 어쨌든 우린 같은 입장 아닙니까마한철이 부드러운 얼굴로 그들을 돌아보자 박영태는 머리를 끄덕였다강대산은 밤 열한시가 넘어서 초대소에 도착했다 응접실에서 기다리던 한세웅은 그가 방으로 들어서자 자리에서 일어섰다회장 동지 오랫만입니다웃는 얼굴로 강대산이 그의 손을 잡았다 그의 손은 두터웠고 탄력이 있었다건강하시지요한세웅이 묻자 그는 커다랗게 머리를 끄덕였다그거야 젊었을 때 훈련을 오랫동안 해 와서요 몸이야 아직그들은 탁자를 사이에 두고 마주앉았다 강대산을 응접실 문 앞까지 따라온 호위대장 백인섭과 이쪽의 박상일 박영태 등은 안으로 들어서지 않았다먼 길을 오시라고 해서 미안합니다 회장 동지아니 그런 말씀 마십시오 거북합니다강대산은 두툼한 손바닥으로 얼굴을 쓸었다 부리부리한 눈을 굴려 방 안을 휘둘러보던 시선이 한세웅에게 멈췄다 두툼한 입술이 언제나 꾹 다물려 있었으나 오늘은 조금 느슨하게 보였다회장 동지 요시모리가 이번에 3억 불을 낸다면 우리의 특구 건설은 가망성이 없소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일 수도 없는 형편이오그의 굵은 목청이 방 안을 울렸다 강대산은 주전자를 들어 자신의 잔에 인삼차를 천천히 따랐다보수파들의 반발이 심해질 것이오 그들은 처음에 15억 불의 차관도 용납하지 못하겠다는 분위기였소강대산의 말에 한세웅이 머리를 끄덕였다 보수파들은 아직도 항일투쟁의 역사를 보물처럼 껴안고 있다 김일성이 죽었어도 항일투쟁의 역사는 남았다 민족의 자부심과 긍지를 일으키는 투쟁 역사는 아직도 학교에서나 직장에서 교육되고 있는 것이다김일성의 조작된 투쟁사가 많이 수정되었을 뿐 그것은 조선민주공화국 건립의 토대가 되는 역사였다 보수파들이 반발하는 것은 당연했다 그들은 항일전에서 죽은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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