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 마크의 말을 자르고는 말했다 네 친지 그러니까 네 조부의 친척이나 친구중의 몇명이 한국전쟁때 인민군으로 한국에 내려왔을지도 몰라 마크 뭐라고 마크가 눈을 둥그렇게 떴지만 김소라는 정색하고 말을 이었다 그래서 내 할아버지 친척이나 친구들을 죽였을지도 모른단 말야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맛살을 찌푸린 마크가 박은경을 돌아보자 김소라는 혀를 찼다 영어가 짧구나 마크 그 실력으로 싱가포르에서 무역을 하다니 야 시끄러 박은경이 한국말로 소리쳤다 주위는 더 혼잡해졌고 음악도 더 요란하게 울리는 바람에 그들은 소리치듯 말을 주고 받았다 이맛살을 찌푸린 박은경이 한국말로 말을 이었다 씰데없는 소리 말고 어떡할래 난 얘하고 같이 나갈텐데 맘대로 네 물건은 네가 쓰는거지 이 기집애가 하지만 우리 방은 못써 네가 이놈 방으로 가든지 해 그건 염려마 지갑은 나한테 맡기고 가 그리고 이 자식 객실 번호도 내가 확인해야겠지 그러고 보니 마치 내가 뚜쟁이 아줌마 같네 김소라가 투덜거렸다 [오민지 코드] lt42gt 여행 12 그날 밤 정기훈과 오민지는 같이 나이트에 갔지만 둘의 관계 개선에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 둘은 같은 테이블에 앉아 서로 소 닭 보듯이 하면서 양주만 한병 마시고는 금방 돌아왔던 것이다 상대방에 대한 호의가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다 그것으로 서로의 감정을 명확하게 확인한 셈이 되었다 그 다음날은 룩소르로 옮겨가는 여정이어서 신경이 덜 쓰여졌다 룩소르는 카이로 남쪽 670여km 지점에 위치한 신왕국 시대의 도읍지인 테베를 말한다 약 400년간 번영을 누린 이 도시에는 그 유명한 룩소르 신전과 서쪽의 네크로폴리스 왕가의 골짜기 등 유적들이 즐비해서 이집트 관광객들이 꼭 찾는 곳이었다 비행기로 날아온 일행은 나일강변의 호텔에 투숙했는데 이번에는 같은 층에 나란히 위치한 방 3개가 배정되었다 점심 먹고 바로 관광이다 방으로 들어가기 전에 정명식이 정기훈과 오민지를 향해 말했다 가이드가 1시에 오기로 했으니까 1시 정각에 로비로 모일 것 이상 오민지의 제의로 저녁은 함께 모여 먹되 아침과 점심은 각자 해결하기로 했던 것이다 오민지가 호텔 뷔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로비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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