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너그럽게 용서하여 주시오윤의충이 얼굴에 웃음을 띠었다환대를 가슴 깊이 새기쳤소이다 여물을 든든히 먹은 말은 기운차게 달렸다 끝없이 펼쳐진 벌판이었다 말발굽 소리가 언땅을 메마르게 울렸고 말의 콧김이 부옇 게 뿜어나왔다 여강의 말대로 은 길을 되짚어서 달려가는 길이었 다 만리장성까지는 말을 달려 하룻길이었다 장성 북쪽에서 일어난 몽골은 이제 장성을 넘어 연경을 수도로 114 대 영웅 삼고 있었지만 쿠빌라이는 일년에 한두 차례씩 몽골땅에서 휴식 을 취했다 고향인 것이다 그러나 목초지만 널린 몽골땅이 이제 는 더 이상 그들의 중심지는 아니었다 쿠빌라이에게 대항했던 그 의 동생 아리쿠부가는 몽골땅을 근거지로 했기 때문에 패한 것이 다 쿠빌라이는 인적 자원과 산물이 풍부한 장성 이남의 땅을 발 판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달리던 말이 머리를 들더니 두 눈을 굴리며 투레질을 했다 요 양성 밖의 마장에서 산 나이든 여진말이다 다음 순간 윤의충은 희미하게 울리는 말굽 소리를 들었다 대여 섯 기쯤으로 우측에서 접근하고 있었다 윤의충은 말의 속력을 늦 했다 몽골말 못지않게 지구력과 순발력이 뛰어난 여진말이다 기 운차게 머리를 든 말이 다리의 힘을 아끼려는 듯 보폭을 좁했다 벌판에는 아침 안개가 덮여 있었다 먼 동쪽에는 희뿌연 및덩이 가 떠 있었지만 지평선은 보이지 않았다 땅을 울리는 말발굽 소리가 더욱 가까워지면서 안장에 부및치 는 쇠붙이 소리와 말의 거친 호흡 소리도 함께 들렸다 기마군이다 윤의충의 말이 번책 머리를 들더니 좌우로 저었다전투 경험이 있는 말이다 흥분하고 있는 것이다 곧 말발굽으로 안개를 뭉개면서 다섯 기의 기마군이 모습을 드러냈다 앞장선 기 사는 몽골군의 십인장이었다 법춰라 아직 사오십 보 밖이었지만 그가 소리쳤다 그들은 전속력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명춰라 이놈 십인장이 칼을 빼들자 뒤쪽의 부하들도 일제히 그를 따었다 그 대륙으로 1 If들은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이쪽이 멈출 기색을 보이지 않았으므 로 그들은 이제 베려는 것이다 곧장 앞쪽으로 달려가면서 윤의충 은 허리에 찬 칼을 뽑았다 그리고는 머리를 돌려 그들을 향해 웃 어 보였다 띠 몽골땅에서 살육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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