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어차피 시작해 버린 대련이다 기왕 시작했다면 이기기위해 최선을 다하는게 도리현우는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고 스텝을 밟기 시작했다한 템포 한 템포 속도를 높여가던 현우가 돌연 앞으로 쏘아져 나가며 나래 차기를 날렸다이 녀석 보게 볼것도 없이 바로 공격이냐 생긴것과는 정반대구먼이명룡은 좌우로 발을 바꿔 가며 가볍게 발 차기를 흘렸다 현우가 노렸던 게 바로 그 동작이었다현우는 예리한 기합성을 터트리며 회전해 뒤차기를 찔러넣었다발끝으로 묵직한 느낌이 전해진다성공했다현우는 짜릿한 감각을 느끼며 몸을 돌렸다그 순간 이명룡의 눈동자와 마주쳤다돌연 등줄기로 식은땀이 확 뿜어져 나왔다이명룡은 두꺼운 팔뚝으로 발 차기를 막아냈다 그러나 식은 땀이 흐르게 만든 것은 그 동작이 아니다평범한 사람들에게서는 절대 느낄수 없는 기이한 열기가 이명룡의 눈동자에서 어른거리고 있었다 그 느낌은 뭐라 말로 표현하기는 어려웠다 당장이라고 예리한 칼에 전신이 베어져 나갈 듯한 느낌현우는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정말 무서운 사람은 온몸이 근육질로 뒤덮인 사람이 아니다 목소리가 큰 사람도 아니다 바로눈에 독이 있는사람이다보다 많은 폭력을 보다 많은 수라장을 겪어 온 사람만이 담을 수 있는 눈동자의 독기흔히 무술가들이 말하는 살기다위험하다머릿속에서 경고 메시지가 떠올랐다현우는 재빨리 몸을 빼고 서너 걸음이나 뒤로 물러났다생각하고 움직인게 아니다 초식동물이 육식동물을 피해 달아나듯 본능적으로 행해진 동작이다 그러나 채 준비 자세를 잡기도 전에 이명룡이 달려들었다정말 육식동물이달려드는 듯한 섬뜩함20년 전쯤인가K1이니 프라이드니 하는 이종격투기 대회의 붐이 일었던 시기가 있었다 자아 수련을 하는 무술을 한낱 구경거리로 전락시켰다는 비평을 받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이종격투기 대회는 무술의 발전을 크게 앞당겼다당시까지 근성이나 정신론만 펼치던 무술세계에 분명한 승패의 선을 긋게되면서 좀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격투 스타일을 만들어 내게 된 것이다그렇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격투기는 분명 크게 발전했다 그러나 그건 기술적인 면뿐이었다오히려 격투기의 본래 목적인 실전성은 이 시기를 기점으로 후퇴하게 되었다이종격투기 대회에서 위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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