것도 없고 춘천 강릉이 다 들어가는데 미쳤냐 우리가 항복 문 서에 서명하러 갔냐 인질 잡고 흥정하러 갔지 그런데 보상금은 또 뭐고 인질은 돌려 주고 김원국 씨는 평양으로 데려간다고 하지 않습니까 저 새끼들의 희망 사항이라니까그러네저 새끼들 말끝에다 했 으면 좋겠습니다 라는 말을 붙여서 들어 장영환이 어깨를 움츠리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30미터쯤 떨어진 왼쪽의 참호에서 상반신을 드러내 놓고 서 있는 소대장의 모습이 보였다 그도 북한의 대남 방송을 듣고 있는 모양인지 앞을 바라본 채 움직이지 않았다 신호음이 짧게 울리자 머리를 돌린 이한성 소위는 옆에 놓인 무전기를 집어 들었다 예 제 1소대장 이 한성입니다 중대장이다 조명훈의 목소리였다 예 중대장님 방송 듣고 있나 예 듣고 있습니다 20분 전부터 반복되는 방송이라 이제 외우고 있다296 밤의 대통령 제3부 H 그 쌍놈의 새끼들이 교란 작전을 펴고 있는 거다 소대원 단속을frH 알았습니다 중대장님 이쪽 전선 전체에 똑같은 방송을 해대고 있는 모양이야 대대장 님한테서도 단단히 경계하라고 지시가 내려왔다 말이나 되는 소리를 해야 흔들리거나 말거나 하지요 무전기를 내려놓은 이한성이 주위를 둘러보다가 이쪽을 보고 있는장영환과 시선이 마주쳤다 그러자 장영환이 먼저 머리를 돌렸으므 로 이한성도 앞쪽의 능선으로 시선을 주었다 밋밋한 능선 중간에 드문드문 배치된 인민군 초소가 마른 갈대의 저지대 너머로 아스라히 보였고 희끗한 점은 인민군 병사일 것이다제51사단 수색 중대의 감시 초소였다 제3소대장 오연식 중위는 망원경을 눈에서 었다 남조선군의 사 기는 땅에 떨어져 있을 것이었다 계엄령이다 뭐다 하고 전쟁 준비를하는 것 같더니만 결국에는 항복 문서에 조인을 하려 하고 있다 후 방 백 킬로 지점으로 후퇴한다면 저곳은 빈 땅이 될 것이다 옆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니 김덕천 상사가 다가왔다 소대장 동지 담배 인수해 왔습니다 수고했소 전사들에게 모두 한 갑씩 배분시켰습니다 잘했소 김덕천은 종이에 싼 길쭉스름한 뭉치를 그의 옆 시멘트 받침대에 내려놓았다 항복의 조건 297 열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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