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야 한숨을 불어 내며 털썩 자리에 앉았다휴 이번에는 정말 죽는 줄 알았네잠시도 쉬지 않고 십분 넘게 뛰어다닌 탓에 온몸이 땀에 젖어 있었다 아크는 땀을 닦아 내며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젠장 무슨 던전이 이따위야아크가 헤매고 있는 곳은 어제 들어온 지하 납골당이었다 던전에 들어설 때 아크는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장비를 점검하고 식재료의 잔량을 확인 치열한 전투를 예상하고 던전으로 들어섰다 그러나 지하 납골당은 상상하던 던전과는 전혀 달랐다죽은 자들이 도시 내부에 위치한 비밀 던전 아크는 그 안에 잠들어 있는 시체들이 벌떡벌떡 일어나 공격해 오리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곳에 안치된 시체들은 편안히 저 세상으로 가셨는지 꼼짝도 하지 않았다 대신 아크를 덮쳐온 건 인디아나 존스 영화처럼 빼곡히 깔려 있는 함정이었다 일단 한 번 작동하면 숨쉴 틈도 주지 않고 몰아치는 함정 함정 함정 뭣도 모르고 납골당에 들어섰던 아크는 몇 번이나 사경을 헤매야 했다처음에는 화살이나 독침이 전부였는데당연하겠지만 납골당에 깊이 들어올수록 함정의 난이도도 위력도 올라갔다 방금 전에 날아왔던 도끼날은 한 방만 맞아도 생명력이 50나 날아갔다 그러나 그 정도는 애교다 밀려 나오는 벽의 틈에 끼이면 즉사 다시 말해 이곳에서는 방어력이나 공격력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다 아직 살아 있을 수 있는 것은 운동으로 단련된 반사 신경과 순발력 덕분이었다 해제 방법을 알아내지 못했으면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을 거야그러나 다행히 함정을 해제할 방법이 있었다 함정이 발동하는 지역 어딘가에는 꼭 스위치 역할을 하는 유리구슬이 박혀 있었다 이 유리구슬을 뽑아내면 그 일대의 함정이 작동을 멈추는 것이다 그러나 쉴 새 없이 계속되는 함정을 피하며 교묘하게 숨겨져 있는 유리구슬을 찾아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유리구슬을 찾아내는 데 도움이 된 건 북실이의 눈알이었다 뱀파이어 아이 덕분에 어둠의 영향도 받지 않을뿐더러 라카드보다 작아서 작은 구멍이나 홈을 자유자재로 이동하며 유리구슬을 찾아냈던 것이다 뭐 이번에는 약간 이용 방법이 달랐지만 아크님유리구슬에 처박혀 시뻘겋게 충혈된 눈알이 버럭 화를 내며 날아왔다 아크는 시치미를 떼고 씨익 웃으며 말했다아 북실이 수고했다 네 덕분에 살았어지금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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