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그리고뭐 남의 일이니까 함부로 말하는

꼭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그리고뭐 남의 일이니까 함부로 말하는 것이겠지만그리고 뭐냐니깐사장님이 회사돈을 빼내어서 회사가 어렵게 되지 않느냐고 딴 살림 차리는 것도그렇고문제는 그런 말이 어떻게 만들어져서 그쪽에까지 갔느냐는 겁니다평소의 장일수답지 않게 그의 말투는 가라앉아 있었다출장가시기 전에 이런 말씀 안 드리려고 했지만 사장님도 그러시지 않았습니까혼자 출장가시면 생각을 많이 하게 되신다구요 마음을 정리하시는 기회라고도하셨지요저두 그 소리는 오래 전에 박재호한테서 들었습니다 그것이 이제는 저쪽 회사까지번진 모양입니다흥김영남은 호주머니를 뒤져 담배를 꺼내어 입에 물었다정리하고 말 것도 없다 생각할 가치도 없는 일이고제가 홧김에 박재호한테 전화를 했더니 휴가를 내고 고향에 내려갔다고 하더군요집에 전화를 해 봐도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그 자식김영남은 연기를 뱉으며 얼굴에 웃음을 띠어 보였다내버려 뒤 이쪽에서 그럴수록 그놈 가치만 높여 주는 것이니까사장님의 사생활에 왈가왈부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밖으로 나간단 말입니다김영남은 문득 민영희 쪽에서 박재호에게로 흘러갔던 이제까지의 정보가 거꾸로박재호에게서 그쪽으로 흘러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저는 내일 박재호를 형사고발할 작정입니다 이제 자료도 다 되었으니까요장일수의 말을 들으며 김영남은 자리에서 일어섰다부글거리며 가슴이 끓어오르고 있었으나 억눌러 참았다 그것은 결코 박재호의상대가 되어 주지 않겠다는 자존심이기도 할 것이다하 이사를 도와줘 오더를 생산라인과 연결시키는데 장 이사가 도와줘야 돼여기 걱정은 마시구요그들이 방을 나오자 직원들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들에게 머리를 끄덕여 보이며사무실을 나서는 김영남의 머리에 문득 오희주의 얼굴이 떠오르자 아직 그녀가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것에 마음이 놓였다 그리고 그녀는 앞으로도 이런골치아픈 일들은 모르게 될 것이다 그러자 박재호와의 문제들도 자신의 탓인것처럼 느껴졌다언젠가는 박재호를 만날 것이다 제 아무리 제 행동을 합리화시키려고 해도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김영남은 웃는 얼굴로 사무실을나왔다화분에 물을 주던 민영희는 소파에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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