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다른 생각은 하지 말도록전화가 끊겼다 하형남은 한동안 우두커니 방안에

그러니까 다른 생각은 하지 말도록전화가 끊겼다 하형남은 한동안 우두커니 방안에 서 있었다 이제 작전은 대사관으로 넘어간 것이다 그렇다면 이쪽은 쓸모가 없다마푸즈가 아파트의 입구로 들어서자 한무리의 아이들이 떠들썩한 웃음소리를 내면서 계단을 뛰어 내려왔다아랍계 아이들도 있었으나 눈동자가 파랗고 금발을 흐트러트린 서양계도 있었다 그는 아이들이 내려온 계단으로 향했다 시내에서 15킬로쯤 떨어진 대사관 거리에 있는 아파트였으므로 외국인 거주자들이 많았다 갈색 머리에 흰 피부를 가진 키가 훌쩍 큰 여자가 그를 스치면서 눈길을 주었다무심한 시선이었으나 마푸즈는 자신의 몸차림을 내려다보았다 말쑥한 진회색 정장차림에 한손에는 검정색 가죽가방을 들었다 가방까지 한 세트로 파리의 단골 양복점에서 맞춰 입은 것이다그는 계단을 한 칸씩 세듯이 발끝으로 걸어 올랐는데 발끝에 탄력이 붙은 듯 튕기듯이 다음 다리를 떼었다 4층까지 올라왔을 때에도 숨소리는 평온했다 4층 입구에는 두 명의 동남아계 인부가 책상을 나르고 있었는데 실수로 계단의 모서리에 책상을 부딪친 모양이었다 한쪽 모서리가 떨어진 책상을 내려놓고 그들은 난감한 얼굴을 짓고 있었다 마푸즈가405호실 앞쪽으로 다가가자 4층 통로의 끝쪽에 서서 바깥을 내려다보던 동양인 한 명이 이쪽으로 몸을 돌렸다 아파트는 입구에서부터 1호실로 시작되다가 5호실로 끝이 났고 기역자로 통로가 꺾여져서 6호실부터 10호실까지 있는 구조였다 5호실은 기역자의 모서리 부분이어서 그쪽 통로 끝에 서 있으면 1호실에서 10호실까지의 입구가 모두 보였다1호실 쪽의 입구에서부터 다가오는 마푸즈를 사내가 바라보고 있었다 베란다에 등을 기대고는 팔짱을 낀 자세였다 그러자 통로에 다른 한 명의 사내가 나타났다 10호실 쪽의 통로에 있다가 이쪽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마푸즈는 걸음의 속도를 늦추지 않고 그들을 지나쳤다 6호실 쪽으로 꺾어지자 다가오는 아랍인 두 명이 보였다 그들과 6호실 앞에서 엇갈려 지난 마푸즈는 7호실 앞에 멈춰 섰다 그리고는 몸을 돌려 7호실을 향해 서고는 5호실 쪽을 바라보았다두 명의 동양인은 마푸즈에게서 시선을 때고 마악 다가서는 아랍인을 바라보는 참이었다 앞장 선 아랍인 한 명의 주먹이 팔짱을 끼고 선 사내의 턱을 쳤다 순간 다른 아랍인의 주먹도 방심하고 있는 옆쪽 사내의 배를 때렸다 마푸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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