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텝 모두가 일을 멈추고 그들을 주시하고 있는 중이었다 다가온 세 사내중 한

스텝 모두가 일을 멈추고 그들을 주시하고 있는 중이었다 다가온 세 사내중 한명이 두리번 거리면서 거친 목소리로 물었다책임자가 누굽니까한국어였다 조금 안심이 된 안세영이 그들을 향해 한걸음 다가가섰다난데요 무슨일입니까여기 계시면 안됩니다사내가 무표정한 얼굴로 안세영을 보았다어서 짐 챙겨서 떠나시라구요사내의 목소리에 억센 북한쪽 사투리가 베어져 있었다 안세영이 이맛살을 찌푸렸다실례지만 누구시죠 이곳에서는 사진 촬영도 허가를 받아야 하나요우리가 누군지는 알필요는 없고 어쨌든 서두르시요사내의 표정이 험악해졌다 눈을 치켜뜨고 입술을 일그러뜨린 것이다 40대 초반쯤의 사내 좌우에는 20대 정도의 두 사내가 경호원처럼 버티고 서 있었는데 모두 긴코트에 털모자를 썼다 그리고 그 옷차림이 몸에 맞았다 시베리아에 살고 있는 고려인이다 그때 안내를 맡은 한동성이 주춤거리며 안세영의 옆으로 다가와섰다대리님 가시지요낮게 말한 한동성이 힐끗 사내들에게 시선을 주었다제가 나중에 설명해 드리겠습니다싫어요한마디로 거절한 안세영이 똑바로 앞에선 사내를 보았다여기서 떠나라는 이유를 말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겠습니다그러자 사내가 당황한듯 눈을 치켜떴다가 곧 입술을 꾹 물었다그럼 말해드리지마지못한듯 사내가 어깨를 움츠렸다가 다시 펴더니 뱉듯이 말했다당신들의 목숨이 위험하단 말씀이야돌아오는 차안에서 안내원 한동성이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저 저사람들은 고려인 조직원들입니다벤안은 조용했고 모두 한동성의 말에 귀를 기울였으므로 엔진소리만 울렸다우리들을 보호하려고 그런것 같습니다뭐라구요안세영의 높은 목소리가 이어졌다우리를 틂것이 우리를 보호하려는 것이라구요 도대체쓴웃음을 지은 안세영이 동조를 받으려는듯 주위를 둘러보았다촬영비를 걷으려는 수작인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요아닙니다정색한 한동성이 머리까지 저었다돈을 뜯어내려면 진작 말했을 것입니다 보십시요한동성이 손을 들어 뒷쪽을 가리켰다저렇게 뒤따라 오는것은 우리를 경호하려는 의도입니다 제가 군에 있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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