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대화가 거슬렸는지 워렌이 백미러를 올려다 보았다039지봐한국말은 꼭 잠꼬대 하는 것같이 들리는구만그래039마르세 유에서 결말을 내겠다이준석이 영어로 말하자 워렌은 입을 다물었다 백미러에서 워렌의 시선을 잡은 이준석이 말을 이었다039내가 맥밀런을 없앤다쉬운 일이 아냐정색한 워렌의 말투가 신중해졌다039맥밀런은 아마 CIA유럽 요원을 모두 데려왔을 거야 게다가군수산업체 용병들은 얼마나 되는지 알 수도 없고039어디에서건 나한테는 마찬가지야039이준석이 자르듯 말했다우리가 도망치려는 줄로만 알 테니 그것을 이용할 수도 있어워렌이 잠자코 차를 몰았으므로 차 안은 한동안 정적에 쉽싸였다 이윽고 워렌이 머리를 끄덕였다그렇군 함정을 만들 수도 있겠어 대위김혜인은 물론 그들의 대화를 다 들었다 집에서 워렌과 맥밀런이 통화한 내용도 들었으므로 사건의 윤곽은 조금 알게 되었지만 불안감이 가신 것은 아니다그녀가 이준석에게로 머리를 돌렸다저 마리안느한테 연락하면 안되나요이준석이 퍼뜩 시선을 들었고 워렌은 백미러를 보았다 워렌의시선이 이준석에게로 옮겨졌다 어떤 대답이 나오는가 듣겠다는시능이었다039CIA는 집안에 있던 군수산업체 용병들의 시체를 모두 치운모양이야 언론에서 잠자코 있는 걸 보면이준석의 낮은 목소리가 차 안을 울렸다하지만 집안 곳곳에 남아 있는 핏자국이나 깨진 집기들을 다치우지는 못했을 거야 그래서 당신 친구는 불안해할 거야039래요 그러니까 더욱간단하게 파리로 돌아간다고만 말해그러자 워렌이 입맛을 다셨다역시 부탁을 들어주는군칸비에르 거리와 생사를 역의 중간지점은 아람인이 많이 살고있어서 아람인 거리라고 불리고 있었는데 워렌은 좁은 골목을익숙한 듯 앞장서 가더니 이윽고 허름한 단층 주택 앞에서 멈춰섰다밤 열한시가 넘은 시간이어서 골목 안은 그들 세 사람뿐이다이곳까지 찾아오지는 못할 것이다워렌이 어둠 속에서 이를 드러내며 말했다039CIA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집이야집안은 비어 있었지만 좨 넓었다 뒤쪽에 이십 평쯤 되는 마당도 있었고 담장 높이는 삼 미터가 넘었는데 위쪽에 철망까지 쳐져 있었다 가구도 제대로 갖춰져 있어서 주인이 잠시 집을 비운것 같았다집안을 한바퀴 돌아보고 온 이준석이 응접실 창가에 우두커니서 있는 김혜인에게 말했다039불편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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