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뱉은 문학수가 말을 이었다 늙어 병으로 고생하는 처와 두 자식

을 뱉은 문학수가 말을 이었다 늙어 병으로 고생하는 처와 두 자식 그리고 아직 철부지인 세 손자가 있소문성호는 방바닥만 내려다보고 있었는데 그도 착잡한 표정이었다 머리를 든 문학수가 강기철을 보았다 간절한 시선이었다얘 어머니를 만나 한을 풀도록 사죄를 하든 매를 맞든 하고 싶었지만 그것도 욕심이라는 것을 깨달았소 날 북한으로 다시 보내주시오알겠습니다강기철이 선선히 머리를 끄덕였을 때 문성호가 손등으로 눈을 닦았다 그러나 머리를 들지도 입을 열지도 않았다제 302회두 놈이었다고다시 한번 물었던 박용구가 술병을 집어 던졌지만 부하의 얼굴을 스치고 벽에 맞아 박살이 났다이런 병신 같은 놈들서울 가라오케의 밀실 안이었는데 포로를 감시했던 부하가 겨우 달려와 박용구에게 뒤늦게 보고를 하는 중이었다두 놈한테 일곱 명이 당했단 말이냐저 한섭이는 밖에 나가 있었기 때문에 여섯입니다그래도 입은 있다고 더듬대며 말했던 사내에게 박용구가 물잔을 던졌다 이번에는 부하의 이마에 정통으로 맞으면서 깨졌다냐가 이 상놈의 자식아이마를 감싸쥔 부하가 밖으로 나갔을 때 잠자코 옆에 서 있던 고명호가 말했다전쟁포로를 탐내는 놈들이 많았습니다 다롄이나 톈진에서 원정 온 놈들이 아닐까요 그쪽에서도 북한 출입을 한다고 들었습니다북한 체포조일지도 모른다이 사이로 말했던 박용구가 퍼뜩 머리를 들고 고명호를 보았다만일 그렇다면 우리도 위험해진다 그 놈들이 내 이름까지 다 불었을 테니까체포조가 공공연하게 나설 수는 없습니다 이곳은 중국 영토니까요했지만 고명호의 얼굴도 굳어졌다 2로주택에서는 철수시키도록 하겠습니다난 당분간 4로숙소에서 지내겠다알겠습니다시계를 내려다본 박용구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새벽 1시가 되어가고 있었으므로 가라오케도 조용했다 요즘은 한국 손님들도 뜸해져서 장사가 잘 안되고 있는 것이다 박용구가 4호의 숙소앞에 도착했을때는 새벽 2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경호원 2명과 함께 차에서 내린 박용구는 거침없이 골목 안쪽의 단층집으로 다가갔다 이곳은 그의 안가 중 하나로 심복 몇 명만이 알고 있는 곳이었다 집의 철제 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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