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건데요 그가 얼굴을 펴고 활짝 웃으며 자리에 앉았다 저는 난데없이 저를 찾으시길래 놀랐습니다 더구나 서울에서 오셨다구 해서요 김영지는 잠자코 웃으며 박정환을 바라보았다 그는 꾸밈이 없는 밝 LA의 남과 여 51은 성격으로 보였다 웃는 얼굴의 인상도 좋고 말소리도 듣기 좋았다 LA에는 언제 오셨습니까 마실 것을 시키고 난 박정환이 물었다 이틀 전에 도착했어요 LA는 처음이고 서울 본사에서는 박정환씨 이름을 알려 주더군요 그래서 김영지가 말을 멈추고 얼굴에 웃음을 띄웠다 저에게 아버지한테서 물려받은 조그만 회사가 하나 있어요 그런데그것을 정리하고 미국으로 사업체를 옮기고 싶어요 김영지의 표정은 진지했으나 박정환은 건성으로 머리를 끄덕였다 그는 이제 본사에서 말단 파견사원인 자신을 그녀에게 왜 지명해 주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런 상담은 상담이라고 할 것도 없다 미국의 시장이 어떻다는 둥 신문에 난 이야기나 들려 주고 마처는 것이 시간을 아끼는 방법이 될 것이다 어떤 사업에 흥미가 있으십니까 제가 한번 알아보지요 박정환이 상체를 숙이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순간 그의 가슴에서 무엇인가가 떨어져 내리는 소리가 들렸다 날카로운 것으로 필린 듯한 느낌이었다 그녀의 밝은 횐자위는 물기에 젖은 듯이 보였고 검은 눈 동자가 자신을 활히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 속에 움츠려 있는 것이 자 신의 모습이었다 화장기 없는 피부였으나 윤기가 흘렀고 않은 듯한 입술은 굳게 다물 려져 있었다 어떤 것이 좋겠어인 저는 그것도 눈을 깜박이며 김영지는 이맛살을 조금 피푸렸다 알맞게 자란 속눈 셉이 않은 눈꺼풀 끝에 달려 있었는데눈이 활짝 열릴 때마다그것은 환호하는 것 같다가 감기면 비가 내리는 느낌이 든다 박정환은 소리 죽여 한숨을 내쉬었다 종이에서 철강까지 과자에서쥐약까지 수만 가지의 제품이 있고 그것의 유통과정까지 합한다면 수 십만 개의 사업이 있는 것이다 좋습니다 그런데 아버넘이 하시던 사업은 무엇이었죠 박정환이 다시 물었다 그는 자신이 왜 이러는지를 알고 있었다 그녀가 아무것도 하게 되지 않더라도 함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고 싶 은 것이다 그리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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