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천정을 바라보고 있다 창백한 얼굴에 크고 검은 눈을 가진 미남형의 사내였으나 그에게는 음습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그가 기무사의 참모장이라는 선입견 때문인지도 몰랐다 이무섭이 뜸을 들이려는 듯 컵을 들어 한모금 엽차를 삼켰다 대치동의 한성 아파트에 여자 하나를 들여앉혀 놓았지요 5년쯤 되었는데 네 살 난 딸아이가 하나 있어요 호적에는 제 엄마 성씨를 따서 이씨로 올려놓았더구만 그렇지만하석재의 딸이오 하석재가 달마다 생활비를 300만 원씩 보내 주고 있어요 박동호가 잠자코 그를 바라보았다 그의 손가락이 엽차잔의 끝 부분을 가법게 두드리고 있었는데 본인은 의식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여러가지로 생각이 많으실 줄은 아는데 그리고 우리하고 일하는성격도 다를 줄도 압니다 하지만 무슨 말씀인지 잘 압니다 그럼 경찰청장을 어떻게 할 작정이 a 청와대에 투서를 보내지요 신빙성을 주기 위해서 이정숙씨가 직22 밤의 대통령 제2부 H접 하는 것으로 하고 언론사 대여섯 군데에도 동시에 사본을 보낼 작정입니다 여자가 시키는 대로 할까요 힐끗 안영찬에게 시선을 주었던 박동호가 이무섭을 바라보았다얼굴을 찌푸리고 있었으나 열중한 표정이었다 그럴 펼요도 없습니다 이무섭이 이를 드러내며 소리없이 웃었다 여자의 필적을 위조해서 보내는 것이니까요 기자들이 몰려들면 그런 일이 없다고 하겠지요 하지만 딸아이가 하석재씨의 혈육이고한동안 동거했다는 것을 숨기지는 못할 겁니다 증거와 증인이 있으 니 까 이제까지 박 국장께서 불안해하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 눈에는 가끔 야속하게도 보였습니다 그거야 박동호가 머리를 들어 이무섭과 시선을 마주쳤다가 내렸다 이무 섭이 말을 이었다 경찰청장이 되셔야 합니다 일년쯤 지나면 강한석 장관의 후임이되셔야 하고 그것으로 우리도 보람을 찾을 겁니다 50만 공무원을 장악하는 세력을 갖게 되지요 강한석씨는 차기 대권을 바라보게 될 것이고 안영찬이 갑자기 헛기침을 했으므로 이무섭이 말을 멈추었다 그 들의 시선을 받은 안영찬이 상체를 곧게 세웠다 불타는 섬 23 이무섭이 배후의 사내를 데려온 것은 처음이어서 박동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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