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서고 있었다목사의 집회안내가 끝나자

들어서고 있었다목사의 집회안내가 끝나자 신도들은 자리에서 일어서서 웅성거렸다서로 아는 얼굴들을 찾아 인사를 나누고 일부는 출입구로 빠져나갔다한세웅은 세 칸 앞쪽에서 막 성경책을 챙겨들고 일어서는 이옥녀 여사에게로 다가갔다사모님 안녕하셨습니까아이구 한세웅 대리 아녜요이 여사가 반갑게 웃었다어디 앉아 있었어요 난 못봤는데오십대 중반의 나인데도 그녀의 피부는 싱싱하고 탄력이 있었다 엷은 화장을 한 얼굴은 사십대로 보였다저기 뒤쪽에 앉아 있었습니다이 여사는 끄덕이며 통로로 나왔다 그녀는 대한무역 사장인 민영구의 부인이었다 그녀가 대림동의 성결교회에 다닌다는 것을 알게 된 한세웅은 3개월 전부터 교회에 다니고 있었다사모님 오늘 고아원에 가실 예정이지요그녀의 옆을 따라 걷던 한세웅이 묻자 그녀가 머리를 끄덕였다 교회의 부인회 자선모임 회장인 그녀가 오늘 오후에 부인회원들과 고아원을 방문한다는 계획은 지난주에 공표되었었다위문품은 준비 하셨어요이 여사는 밖으로 나오자 햇살에 눈이 부신지 손등으로 눈을 가렸다사람들이 말만 많았지 제대로 해오는 사람이 없어 오늘도 빵하고 라면이나 싣고 가야 할까봐이 여사가 혀를 찼다그것도 몽땅 내가 돈을 내야하니 원 차라리 나혼자 하는게 낫겠어그녀는 부인회가 사용하는 옆 건물로 발을 옮겼다그래서요 사모님 제가 사모님께서 고아원에 위문을 가신다고 해서 준비를 좀 했습니다만이 여사가 걸음을 멈췄다아니 한 대리님이네무얼 준비 했다는 거죠그녀는 놀란 듯 눈을 깜박이며 그를 바라보았다사모님께서 아시다시피 저희들은 의류제품을 수출하고 있지 않습니까그래요 나두 알아요저희 하청 공장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하청공장 한 곳에다 부탁을 했지요 너희들 원단 남는 것 있으면 그것으로 츄리닝을 만들어라 내가 원단값은 주겠다 하구요츄리닝이 여사가 눈을 크게 떴다네 수출용 디자인이라 아주 멋있게 보입니다 원단값은 몇 만 원 안들었습니다그래서요이 여사는 무의식 중에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만들었어요네 1백 벌을 만들었습니다 사이즈도 구색을 맞춰서요 지금 제 차에 실려 있습니다아이구 고마워서 어떡하나 어디 나좀 보여 줘요이 여사는 몸을 돌려 앞장을 섰다 그녀가 밖으로 나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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