쨈우월감 때문인지 행동이 컸고 거침이 없었다밖에서는 김현식이 동료 한 명과 기다리

쨈우월감 때문인지 행동이 컸고 거침이 없었다밖에서는 김현식이 동료 한 명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미 공항동 입구와 시내로 들어서는 몇 개의 다리 근처엔 서너 대의 차량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들은 무선연락으로 적절하게 임무 교대를 해서 상대방이 눈치채지 못하게 할 것이다경찰의 빈약한 장비와 인력으로는 이쪽을 당해 내지 못한다박남규는 천천히 공항 건물을 빠져 나갔다전화기를 내려놓은 박영태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커튼을 들치고 기내의 통로로 나오자 양쪽으로 두 개씩 나란히 놓여진 좌석들이 보였다통로 앞쪽은 두터운 커튼이 드리워져 있었는데 그곳은 회장의 집무실겸 침실로 쓰이는 곳이었다 의자는 양쪽에 세 줄씩 모두 12개가 놓여져 있었지만 승객은 다섯 명이었다 이번에 대아실업에서 젯다로 발령을 받아 떠나는 한부장이라는 사십대 초반의 사내와 회장의 비서실장인 박상일 이사 그리고 자신과 두 명의 부하였다무슨 일이 있습니까박상일이 머리를 들고 물었다잠시 그를 바라보던 박영태가 머리를 끄덕였다우리를 미행해 온 사람들이 있었습니다아니 어디에서박상일의 이맛살이 금방 찌푸려졌다시내에서 공항까지 우리의 기착지까지 확인하고 돌아갔다는데 지금 우리 직원들이 놈들을 미행하고 있습니다아직 확인은 되지 않았지만 경찰 같다더군요경찰 말입니까그러면서 박상일이 머리를 기울였다경찰이 왜 우릴 따라왔을까요글쎄 그건 곧 알게 될 겁니다회장님께 보고하시렵니까박영태가 힐끗 커튼을 바라보고는 머리를 저었다조금 더 윤곽이 잡히면 보고를 하겠습니다 아무일이 아닌지도 모르고 그러면 쓸데없는 일로 회장님께 번거로움만 끼치게 되니까요웃음 띤 얼굴로 박상일이 머리를 끄덕였다 군인 출신으로 인상도 험악하였으므로 처음에는 한심한 생각이 들었었다 그와 하루의 대부분을 같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며칠 겪어 보고 난 박상일은 자신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박영태는 나이도 한두 살 위였지만 신중했고 사려가 깊었다 그리고 한번도 앞에 나서는 일이 없었다 한세웅의 주위에서 맴돌다가 필요할 때면 어느 사이에 다가와 있는 것이다 한세웅도 느낌은 마찬가지였던 모양이어서 이제는 박영태가 보이지 않으면 궁금한 듯 눈으로 찾는 시늉을 했다박영태는 옆쪽 자리에 앉아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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