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이며 부딪쳐 왔다 그리고 부딪친 순간 입끝에

떡이며 부딪쳐 왔다 그리고 부딪친 순간 입끝에 희미한 웃음기를 띄워 보인 것은 마치 연출가의 고사인 같았다 조철봉이 가볍게 헛기침을 하고 지연에게 말했다아무래도 예의상 지연씨하고도 한번 춰야겠는데 나가실까요아뇨 괜찮아요지연이 웃음띤 얼굴로 머리를 저었다저한테는 예의 차리지 않으셔도 돼요바로 이것이 친구들한테 미움을 사는 이유 중의 하나일 것이었다 좋으면서도 싫은 척 없으면서도 있는 척 했으면서도 안한 척 그랬다가 하나씩 들통이 나면서 왕따가 된다 그렇지만 매력적이다 조철봉이 자리에서 일어나 지연의 팔을 잡았다자 나가십시다 음악이 딱 좋은데어떤 음악인지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지만 어떤 핑계를 대든지 이렇게 끌게 되면 지연이 따라 나오리라고 조철봉은 믿었던 것이다 과연 지연은 못 이긴 척 자리에서 일어섰고 그 순간 조철봉은 희영과 유경의 입술에 잠깐 스쳐가는 웃음을 보았다 유경의 웃음이 더 진했던 것은 공모자로서의 입장 때문이었을 것이다야 빨리 들어와하고 문수가 뒤늦게 말했지만 기세가 떨어져 있었다 아마 플로어에서 애들 장래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지연의 친정 부모의 여생까지 들고 나왔지만 반응이 신통치 않았는지도 모른다 지연은 이혼녀였고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큰애와 5살짜리의 두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플로어에 나와 지연의 허리를 감아 안은 조철봉이 속삭이듯 말했다당신과 시선이 마주칠 때마다 가슴이 절벽에서 떨어지는 것처럼 울려흐흐지연이 낮게 웃었을 때 조철봉은 입술을 지연의 보기좋은 귓불에 붙였다처음 당신의 눈빛을 보았을 때 날 원하고 있다는 걸 알았어 당신의 눈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거든조철봉은 더운 입김을 지연의 귀에 불어넣었다흐흐흐목을 움츠린 지연이 다시 낮게 웃었다유사장이 조사장을 뭐라고 한줄 알아요뭐라고 했는데전국구래뭣이쓰레기라고도 했어으음헛기침을 한 조철봉이 지연의 허리를 당겨 안았다 유문수도 나름대로 열심히 공작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상대방을 까부숴야 자신이 산다 경쟁사회에서 당연한 일이었고 자신도 문수에게 생사를 걸고 부딪치라는 충고를 했지 않은가 조철봉은 다시 입술을 지연의 귀에 붙였다잠깐 바깥 바람을 쏘이겠다면서 밖으로 나가 물론 혼자 나가면 이상하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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