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보따리 사업가 135국은 머리를 I덕였다 오후 5시가 넘으면 안절부절한다는구나 손끝을 떨고 땀을 흘린다 고 해 언젠가 갑수가 성철이 방에 들어갔더니 오후 6시쯤 되었을 뻔 데 방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있더라는구나 이를 악물고 말이다 갑수는 모른 척하고 나왔다는데 그래서 참다못해 나에게 전화를 한 거다 제가 갑수를 잘 압니다 전에 홍콩에서 데리고 있었어요 확실한 놈입니다 이건 정말 비극이군요 우리는 마약에 손을 안 댄다고 자부하 고 있었는데 성철이가 그러다가 강만철은 머리를 저었다 그럴 리가 없습니다 칠성이가 가서 알아보겠지 김원국이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오함마는 하나씩둘씩 교실을 빠져나오는 아이들을 유심히 바라보았 다 수업이 끝났으므로 이제 곧 아이들이 쏟아져 나을 것이다 모두가 고만고만한 애들이니만치 자칫 하다가는 지난번처럼 놓쳐 버리는 수 가 있었다 조미란은 2학년이었으나 몇 반인지는 몰랐다 오늘 만나면 꼭 물어볼 작정이었다 갑자기 떠들색한 소리가 들리더니 아이들이 한 꺼번에 쏟아져 나왔다 오함마는 혀를 찼다 수백 명이 이렇게 쏟아져 나오는데야 찾아낼 재주가 없었던 것이다 그것도 조미란이가 1학년 때인 작년 가을에 한 번 보았을 따름이었다 오함마가 서 있는 정문으로 아이들이 몌지어 지났다 그는 머리를 숙여 두루두루 살폈으나 이제는 모두 그 얼굴이 그 얼굴 같아서 어렴 136풋이 남아 있던 조미란의 얼굴도 기억에서 지워지려고 했다 조미란 조미란이 어디 있니 오함마가 다가오는 아이들에게 소리쳤다 그러고는 갑자기 얼굴을 붉혔다 아이들이 겁이 난 듯 그의 곁을 멀젝이 비켜 지나고 있었다 빌어먹을 수백 명의 아이들을 멀거니 바라보면서 오함마는 허탈해졌다 아이 들을 데리러 온 몇 명의 어머니들이 자식을 용케도 찾아내어 몰고 가 는 것이 보였다 하지만 그들은 아침에도 보고 어젯밤에도 본 사이인 것이다 한몌의 아이들을 선생님이 몰고 나왔다 노란색 가방들을 메고 노랗게 입을 벌리는 병아리례들 같았다 아저씨 갑자기 밑에서 부르는 소리에 오함마가 깜짝 놀라 머리를 숙였다조미란이가 그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아저씨 어 너 미란이 맞지 조미란이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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