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은 갑중이 외면한 채 말했다사업장에 가 보시겠습니까아니 쉬겠어아아

앉은 갑중이 외면한 채 말했다사업장에 가 보시겠습니까아니 쉬겠어아아 예금방 대답한 갑중이 외면한 채 헛기침을 했다조선족 한사람을 만나 백주영을 찾으라고 부탁했습니다 찾는다면 백주영이 갖고 도망친 돈을 다 가져도 좋다고 했더니 눈에 불을 켜고 뛰어나갔습니다 정보통이라니 곧 잡을 것이라고 합니다그러자 조철봉이 눈을 치켜뜨고 갑중을 보았다이 자식이 그냥아니 왜 그러십니까갑중이 정색하고 조철봉을 보았다그년을 잡아야 할 것 아닙니까누가 잡으랬어아니 그럼 그냥 내버려 두시겠단 말입니까그런 배은망덕한 악질을누가 배은망덕했단 말이냐이맛살을 찌푸린 조철봉이 물었다 주위 좌석은 비어 있었지만 조철봉은 목소리를 더 낮췄다걘 제 감정대로 행동한거다 나도 내 기분대로 했고 그러다가 서로 어긋난 것이지나아 참 기가 막혀서갑중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눈을 크게 뜬 갑중이 조철봉을 똑바로 보았다형님 창피하시니까 그냥 덮어두시려는 마음은 다 이해합니다 하지만 제 앞에서는 그러지 마십시오그보다 더한 창피도 당하셨지 않습니까 제 앞에서요우선 잡고 보십시다 잡아서 공안에 넘기지는 않더라도 돈 빼앗아서 두 연놈이 그 돈으로 행복하게 사는 꼴은 보지 마십시다그러자 길게 숨을 뱉은 조철봉이 의자에 등을 붙였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갑중의 말 대답 하나하나가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것처럼 시원했던 것이다 조철봉에게 이렇게 대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갑중밖에 없다 시선을 든 조철봉이 갑중을 보았다여자가 언제부터 마음이 변했을까 처음부터 도망갈 생각은 아니었을 것 아니냐홍경태가 공안에 잡힌 후겠지요 그리고 손에 거금이 들어오고 형님은 옆을 떠나 주셨으니 와락 흔들린 것이지요갑중도 차분하게 말했다 그도 주영의 변심에 대해서 연구한 것이 분명했다홍경태에 대한 증오심 바닥에는 미련이 있었던 것입니다 사랑이란 참으로 치사한 것이지요너가 뭘 안다고했다가 입을 다문 조철봉이 다시 길게 숨을 뱉었다내 주제에 무슨 운명적 만남이 어쩌고 저쩌고 하다니 정말 부끄럽구나조철봉은 입맛을 다셨다병신이 육갑했어 운명 좋아하네제3부 1권 4 사랑을 위하여조철봉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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