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자와 그 위에 놓인 꽃병과 전화기가 전부였다언제 백화점 공사를 시작합니까물컵을 내려놓으며 서인석이 물었다내년 3월쯤 시작할 예정입니다 겨울만 지나면 바로 공사에 들어가야지요호오 완공은 언젭니까내후년 8월쯤 될 겁니다호오서인석이 머리를 끄덕였다공사비가 많이 들겠지요네 은행에서도 한도가 있어놔서 어떻게 잘 되겠지요한세웅은 서인석이 갑자기 만나자고 한 이유가 궁금했다 이제 서인석이나 정한호 등은 마음놓고 오영식과 한세웅을 찾았다 물론 언론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신경을 쓰는 눈치였지만 처음처럼 경계하지는 않았다그것은 그들이 한세웅의 속성을 알아내었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그들을 이용하여 국제은행의 부지를 시가보다 평당 7백만 원이나 싸게 구입하였고 지금은 땅값이 뛰어서 구입가격과 대비하면 평당 1천5백만원이나 남는 장사를 한 것이다 두 달만에 3백억을 챙긴 것이다 물론 그 돈에서 로비자금으로 들어간 50억을 빼도 2백50억이 남는다공사비가 얼마나 들겠습니까 서인석이 다시 물었다 한세웅이 잠시 서인석을 바라보았다1천2백50억쯤 듭니다오호서인석이 눈을 둥그렇게 떴다엄청나군요그것도 줄여서 잡은 겁니다은행에서 얼마를 끌어낼지는 아직 알 수 없었다 장광규나 하다못해 재무위 소속인 유상천의 힘을 빌어야 할지도 모른다 내년 초에는 사우디에 가서 모하메드하고도 상의를 해볼 작정이었다무리를 한다면 돈을 만들 수는 있을 것이다 발리의 호텔도 4년 동안에 가격이 뛰어올라 1억 불이 넘었다 그러나 자기 돈 내고 공사를 진행시킬 생각은 없었다자금 만드시려면 애쓰시겠군요서인석이 이맛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음식이 날라져 왔다 그들은 수저를 들었다참서인석이 국을 떠먹다가 생각난 듯 한세웅을 바라보았다내가 사업관계로 재일교포 한 사람을 압니다 일본에서 자수성가한 사람이죠 들어보셨는지 모르겠는데 빠찡고 사업으로 크게 성공했다는 나창석이라고한세웅이 머리를 한쪽으로 기울였다글쎄요 제가 아직 그쪽 사람들은 잘 몰라서내가 이리의 밧데리 공장 납품관계로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백만장자지요 그 사람이 한국에 투자를 하고 싶다고 노상 이야기를 하던데그렇습니까한세웅이 젓가락으로 반찬을 집다가 멈췄다혼자하기는 불안하다면서 이제까지 망설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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