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괴고 있었다 빌어먹을 그는 어금니를 물었다 오사카의 정보원에게 연락을 한 것은 우 연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20분 전이었던 것이다 결 합 147 신준은 사진기자들의 플래시가 터지자 잠간 멈칫 했지만 곧 차 분한 표정으로 돌아갔다 기자들이 포즈를 취해달라고 애원하듯 소리를 질러댔으나 그는 곧장 엘리베이터로 다가갔다 기자들과 KPP요원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엘리베이터에 오른 신준의 얼굴이 다시 카메라에 잡혔지만 곧 문이 닫혔다 조경훈은 신문을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는 거의텅 비어 있는 현관 쪽으로 거침없이 걸어나갔다 회전문을 열고나오자 밖은 이미 짙은 어둠에 덮여 있었다 호텔 앞의 택시정류장으로 가면서 주머니에 든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다이얼을 누르자 곧 신호가 떨어졌다 여보세요 나야 올라갔어 틀림없어 단 세 마디 하고는 전화를 끊은 그는 흘낏 호텔을 돌아보았다 시선 위쪽 끝에 잡힌 라운지는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었다 물은 이 병에 든 것을 가져갈 거요 박기용이 생수병을 들어보이자 주방 보조 오경만이 짜증을 냈 다 어 참그럼 이형사님이 아무거나몇 병 골라주쇼 주방 창고 안이었다 옆쪽 주방에서는 갖은 음식 냄새가 풍겨왔 는데 처음 얼마 동안은 침이 넘어갔지만 이제는 식욕이 싹 달아났 다 주방에 있는 사람들이 침 안 삼키고 일하는 이유를 알 것 같 았다 박기용이 생수병 세 개를 집어서 한쪽에 놓았다 물은 이걸 가져가요 알았습니다 그럼 포도주도 미리 골라놓으쇼 오경만이 생수병을 들고 나가자 박기용은 밀가루 자루 위에 앉 았다 신준은 지금 엘리베이터를 타고 라운지로 올라오고 있는 중 이다 씨발 꼬박 여기서 죽을 쒀야 되겠구만 혼자말로 중얼거리던 그의 시선에 앞쪽 벽에 꽃힌 수백 병의 포 도주가 들어왔다 주방 보조는 포도주도 미리 골라놓으라고 했던 것이다 벽으로 다가간 그는 병들을 훌어보며 입맛을 다셨다 하 긴 두 눈 부릅뜨고 긴장하고 있을 바깥쪽 요원들에 비하면 이곳은 특과다 그는 꼼꼼히 병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코르크 마개 뚜 껑이 없는 것을 찾는 것이다 한 방에 끝내야 돼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