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떡갈비로 금방 친해져서 그녀의 곁을 떠날 줄을 모른다 나를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떡갈비로 금방 친해져서 그녀의 곁을 떠날 줄을 모른다 나를 좋아해 주고 있어 서윤은 어쩔 줄 모르면서 행복이 가득한 눈빛으로 닭들을 만졌다 이현은 비참했다 내가 먹던 도시락의 떡갈비와 똑같은 것을 닭과 같은 음식을 먹게 된 신세 그래도 표정이 거의 없던 서윤이 닭들과 있으면서 굉장히 즐거워 보이는 기색에 덩달아서 기분이 좋아졌다 말없이 가만히 눈치만 보고 다가오지 못하던 그녀가 닭들과 있으면서 눈가에 눈물이 맺힐 정도로 감동하고 있는것이다 이현의 콧날까지 괜히 시큰해졌다 여동생에게 처음으로 치킨을 튀겨 줄 때보다도 기분이 이상하군 서윤이 아주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그걸 인정하기가 스스로도 쉬운 건 아니었다 그녀가 나쁘든 혹은 좋은 사람이든 나와 가까이할 수는 없어 현실적으로 너무 다른 환경에서 살고 있었다 그녀가 입고 잇는 옷 한 벌의 가격이 대충 어느 정도인지 이현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브랜드 옷들도 10만 원이 넘는데 저렇게 좋은 원단에 따임이라는 브랜드 디자인이면 15만 원은 되겠지 가정 형편에서 너무 큰 차이가 난다 서윤 정도라면 자신과는 비교도 안 되는 훌륭한 남자가 좋아하리라 자격을 갖춘 그런 남자가 나타나겠지 정효린이나 다른 여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이현은 큰 결심을 내렸다 대충 1마리 골라 괜찮은 녀석이 있으면 2마리 골라도 돼 행복한 듯 닭들을 만지던 서윤이 기쁜 눈으로 돌아보았다 정말이냐고 묻는 눈빛 이현은 멀리 다른 곳을 응시하며 말했다 그까짓 닭 정도로 2마리든 3마리든 아무것도 아니야 웬일로 통 큰 배포를 보여 주는 이현이었다 닭 1마리로 도시락값을 대체하기에는 여전히 빚진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서윤은 3마리를 골랐다 그녀가 닭을 고를 때마다 이현의 얼굴은 핏기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창백해졌다 저 녀석은 씨암탉인데 그리고 백숙 녀석에 나중에 큰 닭의 기질이 보이는 토실토실한 병아리 까지 씨암탉은 물론 귀한 존재였다 훗날 여동생이 시집을 가서 남편을 데려오면 잡아 주려고 했다 하지만 그때까지 닭들은 계속 번식을 할 테고 다른 씨암탉도 2마리나 남아 있으니 괜찮으리라 그럼에도 서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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