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관한 모든 조건에서부터 응찰조건까지 이사장이 결정한다고 합니다민경아는 사무실에서 기조실장 이성호와 고영호간의 회의내용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기조실장 이성호는 일성전자의 창립공신임과 동시에 회장 안재성의 심복이다 민경아가 말을 마쳤을 때 김명천이 천천히 머리를 끄덕였다 예상하고 있었던 일이었다 이성호가 한국을 떠날 때 이미 언론에도 크게 보도 되었던 것이다지금 일본의 로니전자와 영불합작회사인 카이드건설이 가장 유력한 응찰후보야정색한 김명천이 말을 이었다로니전자의 배후에는 야마구치조가 카이드건설의 배후에는 마피아 조직 일류신 일당이 있어기조 실장도 그 사실을 알고 있겠지요긴장한 민경아가 묻자 김명천이 쓴웃음을 지었다일성전자 기조실의 정보력이면 그쯤은 알고 있어야겠지민경아는 진회색 투피스 차림으로 소파에 앉아있었는데 두다리를 모든 단정한 모습이었다 김명천의 시선을 받은 민경아가 무릎위에 두손을 얹었다 본능적인 행동이었으나 김명천 눈에는 그것이 자극이었다회사에서는 나에 대한 거부반응이 아직 가시지 않았겠지혼자소리처럼 김명천이 말했을 때 민경아가 머리를 끄덕였다그래요 특히 정시환대리가정시환대리는 말렌코프 조직의 푸시킨에게 납치당했다가 풀려난지 얼마되지 않는다 김명천이 다시 쓴웃음을 지었다당연하지 불평이라도 하지 않으면 무기력해질 테니까한때 직속상관이던 정시환 대리는 이미 새카맣게 위에 떠있는 존재가 된 김명천에 대해서 온갖 감회를 품고 있을터였다 그때 민경아가 불쑥 말했다정말 달라졌어요김명천의 시선을 받은 민경아가 말을 이었다당신이 말이죠내가허리를 편 김명천이 똑바로 민경아를 보았다 그러나 더이상 묻지는 않았다 그렇다 자신이 보아도 한달전과 달랐고 두달전과는 천양지차가 나도록 달라져 있는 것이다 그것을 정시환이나 다른 사람들은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적응해야겠지혼자소리처럼 말한 김명천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물었다오늘 자고 갈거지그러자 머리를 끄덕인 민경아가 따라 일어섰다그래요 할 이야기도 있고몸을 돌린 민경아가 쟈켓의 단추를 풀면서 안쪽 침실로 향했다 자연스러운 태도였다 지난번 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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