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을 열었다 [자유의 여신상 좋아하시네] 주드는 원래부터 관광이라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산타페에서 4년 동안 살면서도 근처에 있는 관광지조차 둘러본 적이 없었다 다른 사람에 의해서 미리 짜여진 일정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이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옷장 속을 들여다보며 주드는 잠시 미소를 지었다 마이크가 억지로 끌고 가면 따라는 가겠지만 자신의 마음까지 통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쪽에서 도무지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면 그도 결국 두 손을 들고 말 것이다 lt그러면 나 혼자 있도록 내버려두겠지gt 라고 주드는 생각했다 주드는 꾸려 둔 상자 속에서 마침내 자신이 찾던 것을 발견했다 마이크는 배러트에게 보낼 편지를 완성했다 그는 급송 우편물 서비스를 불러서 그 편지를 배러트에게 직접 전하라고 주문했다 배달원이 탄 급송 우편물 트럭이 출발하지 그는 심호흡을 내쉬었다 화살은 시위를 떠난 셈이었다 이젠 배러트의 결정을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마이크는 그 점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낙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배러트는 자신의 손녀를 보고 싶어할 것이었다 그렇지만 91세나 된 노인의 마음을 누가 알 것인가 주드를 생각하며 마이크는 혼자 미소를 지었다 어지간히도 까다롭게 굴더니 아무튼 오늘 하루는 그녀도 그를 따라다니지 않을 수 없을 터였다 그가 주드에게 접근하려고 애쓰는 것은 그녀가 눈에 띄게 아름답다거나 섹시해서가 아니었다 주드에게는 묘하게 사람을 끄는 데가 있었다 마이크는 주드가 화를 내지 않는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그는 주드를 처음 만났을 때의 모습을 떠올렸다 순진한 눈망울 청순한 얼굴 섬세한 표정 그때의 모습이 주드의 참모습이었다 그렇다면 지금의 주드는 그녀의 원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임이 분명했다 어쩌면 마이크 자신에게만 쌀쌀맞게 구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lt주드 같은 여자는 어디로 데려가야 좋을까gt 마이크는 곰곰이 생각했다 그가 평소 즐겨 다니는 뉴욕의 술집들이나 대프니와 그녀의 친구들이 모이는 사교장으로 데려갈 수는 없었다 그런 곳엘 데려가면 주드는 틀림없이 주눅이 들어 기도 못 펼 것 같았다 마이크는 누이동생 진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진이라면 주드 같은 여자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알고 있을 것 같았다 마이크는 전화기를 들고 콜로라도에 있는 집의 전화번호를 눌렀다 그의 어머니가 전화를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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