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요 뭐가 달라요한성에서는 우리가 별로 쓸모

왜요 뭐가 달라요한성에서는 우리가 별로 쓸모없는 사람들이야 오히려 거추장스러운 존재들이지당분간은 바이어 관리문제도 있고 내부파악할 시간도 필요할테니까 우리를이용하겠지만김영남은 그녀의 조그맣고 따뜻한 손을 움켜쥐었다난 너에게는 항상 큰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속이상해감추고 있는 것보다 나아요 그리고 위로해 주고 이해할 수 없다면 내가 당신 옆에있을 이유도 없어요말은 그렇게 하지만 희주야 나도 그렇게 버릇이 들고 너도 그것에 익숙해져 있어힘이 없는 김영남이 평범한 김영남이를 네가 보게 된다면오희주의 손이 그의 손 안에서 미끄러지듯 빠져나갔다절 값싸게 평가하지 말아요 처음에는 그것이 우리를 맺어 준 동기가 되었을지언정이젠 아니예요그녀의 말소리는 싸늘했다 앞쪽 아파트에서 비치는 희미한 불빛을 받은 그녀의검은 눈동자가 보였다어쨌든 당신은 나에게는 특별한 사람이에요 어떤 상황이든그거 고맙구나탁자 위를 더듬어 담배갑을 찾아 쥐면서 김영남이 말했다그렇게 생각해 준다니 하지만 난 아니다 설령 네가 그렇다손 치더라도 나는그것을 받아들일 염치가 없어나는 끌까지 노력할테다 내 스스로 내 자신이 너에게 특별한 사람이라는 확신이설 때까지라이터를 켜자 그녀의 맑고 긴장해 있는 얼굴이 드러났다 긴 머리카락을 어깨 위로늘어뜨리고 꼿꼿이 목을 세운 자세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그것이 내가 짊어져야 할 책임이야 나같이 결점 많은 나이든 사내가 너 같은여자의 사랑을 얻으려면 그래야만 하는 것 아냐팔을 뻗어 그녀의 어깨를 끌어 당겨 안은 김영남은 얼굴에 웃음을 띠었다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물질직인 것이 우선이었는데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야내 열등감의 보상인지 너에게 보이는 내 위상이 괜찮아야만 네가 나를 다른사람에게 보이는데 그럴 듯한 명분을 줄 것이고 나는 그렇게 생각했거든당신은 자꾸만 나를 되돌아보게 해요어둠에 바인 유리창 밖을 바라보면서 오희주가 낮게 말했다당신이 그럴수록 내 가 부끄러워진다는 것 생각해 보지도 않았을 거예요난 다시 일어날테야어깨를 안은 손에 힘을 주면서 김영남이 말하자 오희주가 머리를 돌려 그를올려다보았다두고 보아라 나는 한성의 고용원으로 지낼 수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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