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유창하였으므로 호텔 종업원들은 한국인으로 믿었다고 했다 부하들은 그들이 기재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체크하고 있었다 일본여권으로 이국한 그들이 한국인 행세를 하고 있는 것이다 호텔 4층에 있는 박영태의 본부에서는 불이 난 것처럼 흥분해 있을 것이 눈에 선했으므로 김막동은 우두커니 벽을 노려보았다다시 휴대폰이 울렸으므로 그는 생각에서 깨어났다여보세요반장님 김세원입니다 놈들이 트렁크에서 가방 두 개를 꺼내어 올라갑니다 묵직해 보이는데요 저는 주차장에 있습니다알았다전화의 스위치를 끈 김막동은 다시 스위치를 켜고 번호판을 눌렀다 현관에 서 있는 부하한테 하는 것이었다 곧 신호가 떨어졌다난데 가방을 들고 두 놈이 온다오경희가 다시 힐끗 김막동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종아리가 시선에 들어오자 김막동은 머리를 돌렸다 그러나 그의 뇌리에는 그녀의 다리가 찍혀져 있었다 통통하고 건강한 다리였다휴대폰을 접어 넣고 마악 자리에서 일어서는데 다시 벨이 울렸다 그는 서둘러 휴대폰을 열었다여보세요나야박영태의 목소리가 울려 나왔다네 실장님놈들의 가방에 총기류나 폭발물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것은 이인행이한테서 일본대사관으로 전해졌을 거라고 조회장도 말씀하셨다김막동이 눈을 치켜 뜨고 앞쪽을 바라보았다 오경희가 힐끗 이쪽에 시선을 주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놈들이 가방을 들고 가는 것을 확인해라실장님 지금 잡아버리는 것이 낫지 않습니까 지금 기회가 좋습니다엘리베이터 안이나 이쪽 복도에서 기습할 수 있는 것이다아니 아직 시간은 있다 놈들이 그것을 이쪽으로 옮길테니까 그때 잡으면 된다알겠습니다스위치를 끈 김막동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가방을 든 사내들이 지나갈 시간이 되었다 그는 오경희가 서 있는 문 쪽으로 다가갔다가방을 든 놈들이 지나갈 거야그녀와 나란히 서자 그녀가 한쪽으로 몸을 비켰으므로 김막동은 구멍으로 밖을 내다보았다 아직 복도를 지나가는 사람은 없었다잠깐만요그를 밀치고 몸을 빼낸 오경희가 서둘러 안쪽으로 가 방 안의 전등을 껐다 방 안은 금방 짙은 어둠에 싸였다 창으로 흘러 들어오는 희미한 빛에 물체의 윤곽만이 겨우 보일 뿐이었다 김막동은 조그맣게 머리를 끄덕였다 문 밑의 미세한 틈으로도 빛은 새어 나간다 문 밑은 환한데 문에 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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