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석도 쇳소리를 내며 외쳤다 사내들은 일사불란하

대석도 쇳소리를 내며 외쳤다 사내들은 일사불란하게 와락 달려왔다 모두 얼굴에 눈만 내놓은 복면을 쓰고 있는 데다 소리도 내지 않았다[이 새끼들]박만홍은 그래도 칼잡이답게 제일 먼저 반응을 했다 종아리에 붙여놓은 20센티도 넘는 사시미칼을 눈 깜짝할 순간에 빼들더니 앞장선 사내를 향해 덮치듯 부딪쳐갔다 그 순간 김무현은 눈을 부릅떴다 박만홍이 휘두른 칼을 몸을 젖혀 피한 사내가 주먹을 날렸기 때문이다[억]뼈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턱을 맞은 박만홍이 뒤로 반듯이 넘어졌고 사내는 어느새 한 걸음을 더 내딛더니 경비원 하나의 복부를 걷어찼다[어이구]입으로 오물을 토하면서 경비원이 몸을 새우처럼 구부렸다 그 사이에 경비원 하나는 두 명에게 채이고 맞아 나가 떨어졌고 남은 사람은 조대석과 김무현의 둘 뿐이었다[사람 살려]사태가 심각하게 돌아가자 조대석이 소리 높여 고함을 지른 순간이었다 맨 처음에 뛰어들었던 거한이 몸을 솟구치더니 공중에서 발을 뻗어 조대석의 턱을 차 올렸다 그때 김무현은 자신에게로 두 사내가 덮쳐 오는 것을 보았다트럭이 조대석의 저택 정문을 나온 순간 윤우일은 쓰고 있던 복면을 벗었다 핸들을 쥐고 있던 사내도 복면을 벗어 던졌다 탑차를 빼앗아 타고 나오는 길이었다[서둘 것 없다 천천히 달려]등받이에 상반신을 기댄 윤우일이 힐끗 사이드 미러를 보았다 한명철의 부하 둘이 탄 승용차도 마악 정문 앞에서 출발하는 참이었다 김무현을 따라 이곳까지 오는 것은 수월했다 담장 위로 고압 전류가 흐르는데다 감시 카메라까지 설치되어 있었지만 한명철의 부하 하나는 이 일에 전문가였다 전원을 차단시키고 경보장치를 해체시키는 데 걸린 시간은 일 분도 채 안 되었다 다만 한적한 주택가였지만 아직도 햇살이 환한 오후여서 사람들의 이목을 피해 담장을 넘어가는 것에 애를 먹었다 차가 대로로 나왔을 때 윤우일의 주머니에 넣었던 휴대폰이 울렸다 휴대폰을 귀에 붙였을 때 한명철의 목소리가 터질 듯이 들려왔다[형님 소병호가 지금 시청 앞에서 정신 없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무슨 말이야][차는 조선호텔 지하 주차장에 주차시켜놓고 이쪽 저쪽을 다니면서 뭔가를 받는 중입니다 돈 같아요][주식 판 대금이다 주는 놈들은 주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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